테이크원미디어는 게임음악 작업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업체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작게임은 물론이고 미공개 신작 게임들의 음악 작업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게임을 좋아했다. PC 패키지나 콘솔게임은 물론이고 온라인게임도 많이 플레이했다. 게임을 워낙 좋아해서 게임음악 작업을 하게 된 것 같다."
테이크원미디어 염철규 실장은 광고와 영화 음악에서 경력이 화려한 인물이다. 염 실장은 보다 미래지향적인 분야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게임음악을 떠올렸고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승부를 걸기 시작했다.
"광고음악 역시 매력적인 분야이기는 하지만 작업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기는 어렵다. 너무 짧기도 하고... 보다 긴 음악을 할 수 있고 미래지향적이라는 점에서 게임음악에 끌렸다. 2004년부터 게임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초기만 해도 게임음악 비중이 20%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80%까지 높아졌다."

◆블라인드 테스트 거쳐 '뮤' 계약
테이크원미디어는 그라비티 '레퀴엠'을 필두로 웹젠 '뮤', 액토즈소프트 '라제스카' 등 굵직한 게임의 음악 작업을 진행하며 업계에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웹젠과 계약할 때는 20여 개 업체들이 참가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
"웹젠의 '뮤'는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으로 입찰공고를 냈다. 게임에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음악을 만들어 CD를 보낸 뒤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연락이 와서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 '뮤'의 기존 분위기를 흔들지 않는 선에서 변화를 주기 위해 전자 기타가 포함된 오케스트라 음악을 만들었고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테이크원미디어는 KB온라인의 '슈퍼 다다다', 에스디엔터넷 '네이비필드2', 그리곤엔터테인먼트 '칸헬'을 비롯 미공개 신작을 포함해 10편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공개 신작의 경우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다양한 음악 지식 반드시 필요해
염철규 실장은 시장에 출시되는 게임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더 나은 작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에 마련된 콘솔 게임기를 이용하기도 하고 작업용 PC에서 온라인게임에 접속하기도 한다. 비중은 줄어들었지만 꾸준히 들어오는 광고와 영화음악 일도 다양한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게임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장르를 섭렵해야 한다. 게임과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르, 다양한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온라인게임의 경우 음악이 게임에 녹아들어야 오랜 시간 플레이하면서도 귀가 피곤하지 않을 수 있다.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img2 ]]◆게임 일정에 반드시 맞춘다
염철규 실장에게 음악작업에 드는 시간에 대해 물었다. 몇주 내지는 몇개월이라는 답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으나 "게임 개발 일정에 맞춘다는" 확고한 대답이 돌아왔다. 염 실장은 "개발 일정이 촉박한 경우에는 잠 잘 시간 밥 먹을 시간 줄여가면서 기한에 맞춘다"며 "2주만에 음악 작업을 마친 경우도 있고 이틀만에 오케스트라 4곡을 바꾸기도 했다"고 말했다.
물론 개발 일정에 여유가 있을 경우에는 수개월간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업데이트가 꾸준히 진행되는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1년 이상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는 경우도 많다.
◆게임음악에 대한 인식 달라져야
염철규 실장은 게임음악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지 않고는 한국게임의 수준이 올라가기 어렵다고 말한다. 염 실장은 "한국 게임업계에서 음악으로 유명한 사람은 몇명 되지 않는다"며 "예전에 비하면 인식도 좋아졌고 작업 환경도 훨씬 나아졌지만 아직도 게임에서 음악의 비중을 낮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한다. 염 실장은 게임음악의 위상이 더 높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늘도 혼신의 힘을 다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염 실장은 자유도가 높으면서도 음악에 많은 비중을 두는 콘솔게임의 음악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염 실장의 꿈이 이뤄질 때 쯤이면 게임음악에 대한 인식이 변화될 것이 분명하다. 염 실장의 작품을 담은 음반이 국내와 해외에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할 날을 기대해 본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