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T 패널티 시스템’으로 명명된 이 업데이트는 자동사냥을 하는 캐릭터에게 패널티를 줘 결국 경험치와 아이템 등을 획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아이온’을 즐기는 유저들은 이번 업데이트가 미약하다고 주장한다. 오토 관련 프로그램 제조사와 유통사를 뿌리 뽑겠다는 엔씨소프트의 결연한 의지가 업데이트에서는 느낄 수 없다는 것.
이번 업데이트의 중심 내용은 사용자들의 ‘신고’ 기능이다. 이 신고를 바탕으로 자동사냥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캐릭터에게 점수 페널티를 줘 경험치와 아이템 획득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1시간마다 신고할 수 있는 캐릭터 신고 제도를 30분으로 단축시켰다.
하지만 ‘아이온’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인 ‘아이온조선’이 실험한 결과, 자동사냥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캐릭터가 아이템 획득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페널티를 받을려면 100번의 신고를 당해야만 한다. 이 단계라도 경험치는 50% 획득할 수 있다.
일반인이 평균 2~3시간 정도 게임을 즐기는 것을 가정한다면, 이때 캐릭터당 신고할 수 있는 횟수는 4~6회로 제한되기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것이 유저들의 주장이다.
페널티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게 되어 있어 계속적인 신고가 아니면 페널티 단계가 내려갈 수 있는 우려도 존재한다.
아이온 홈페이지 아이디 ‘레전드’는 “아이온이 나온지가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고작 3천명 잡고 도입된 시스템이 페널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엔씨는 새총과 손톱손질용 칼을 유저에게 쥐어주고 니네들이 알아서 오토를 사냥하라고 하는 것과 같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아이디 ‘oO희야Oo‘도 “일반 유저도 아는 오토를 신고에만 의존하니? 나태하다 나태해”라며 게임 운영자가 직접적으로 나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오토프로그램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며, ‘아이온’에서는 오토계정으로 판명된 계정에 대한 영구정지 조치와 함께 7일부터 자동사냥신고에 따른 패널티 시스템을 도입하여 오토계정에 대한 조치를 강화했다. 앞으로도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온’에서 활개치는 자동사냥 프로그램은 대부분 중국에서 제조 유통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게임문화 및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입각해 자동사냥 프로그램 제작자와 유통사를 단속하겠다는 엔씨소프트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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