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러거 게이머들이 해프닝을 벌인 이유는 지난 15일 각종 스포츠지와 인터넷 매체를 통해 보도된 김병현의 2009 WBC(World Baseball Classic) 대표팀 탈락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언론들은 김병현이 발목부상과 여권분실의 이유로 2009 WBC에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98년 국가대표팀 김병현은 'K프리즈비 슬라이더', '백도어 슬라이더', '업슛' 등 특이 구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상대할 수 없는 투수로 꼽힌다. 06년 국가대표팀인 김병현도 'K프리즈비 슬라이더'가 '프리즈비 슬라이더'로 바뀔 뿐 같은 구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희귀하다. 몇몇 게이머들은 김병현 선수를 손에 넣기 위해 수십만원의 현금으로 캣(게임머니)을 확보해 국가대표 드래프트권을 구매하기도 한다.
슬러거 게이머들은 2009년 WBC 대표팀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추후에 국가대표 드래프트권에 추가될 것이 확실하다고 예상하며 김병현의 대표팀 합류를 바랐던 것이 사실이다. 김병현 선수의 연도가 하나라도 더 많아지면 김병현 선수를 뽑을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바람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슬러거 게이머들은 속으로 울 수밖에 없었다.
김병현 때문에 울었던 게이머들을 잠시나마 웃게 만든 사건은 밤에 발생했다. 오후 10시경, 언론매체들은 김병현의 인터뷰를 인용해 김병현이 분실한 여권을 찾았다며 대표팀 합류를 강하게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슬러거 게이머들은 혹시 김병현이 2009 WBC 대표 팀에 합류할지도 모른다는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며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슬러거 게이머들은 결국 김인식 WBC 국가대표 팀 감독이 김병현을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어야 했다. 결국 '김병현 파문' 때문에 생겼던 슬러거 게이머들의 감정의 기복은 결국 울음으로 마무리됐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