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마구'와 '슬러거'는 오픈 초기만 해도 특징이 다른 게임이었다. 우선 '마구마구'는 KBO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만든 게임이다. 애니파크는 팀별 년도별 세트 덱과 올스타 덱으로 응원하는 팀의 선수들로 팀을 꾸릴 경우 추가 능력치를 주는 시스템을 도입했고 선수카드 뽑기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했다.
하지만 '슬러거' 측에서 KBO 라이선스를 적극 활용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와이즈캣 역시 '슬러거'에서 연도별 선수를 게임에 등장시키고 선수 뽑기 시스템을 추가했다. 덱 시스템도 '마구마구'와 이름만 다를 뿐 같은 방향으로 업데이트했다. 선수 등급 체계도 유사하게 변해 게임 전반적으로 '마구마구'와 큰 차이가 없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애니파크 김홍규 대표는 "두 게임을 처음부터 한 사람들은 누가 누구를 따라한 건지 알지만 최근에 게임을 새로 시작한 게이머들은 그렇지 않다"며 "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두 게임이 다른 건 다 비슷한데 왜 슬러거에만 육성이 있고 마구마구에는 없냐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슬러거'는 여러 차례 업데이트 이후 인기가 올랐고 매출도 성장했다. '마구마구' 매출의 핵심인 선수 뽑기 시스템이 '슬러거'에서도 대박을 친 셈이다. 실제 '슬러거'는 2008년 4분기 6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8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마구마구'를 바짝 추격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슬러거는 오픈 초기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여러 차례 업데이트 이후 좋은 분위기로 전환한 늦깎이 성공작"이라며 "슬러거를 표절게임으로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업데이트 과정에서 마구마구와 유사한 시스템을 채택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관련 기사
[[7922|애니파크 김홍규 대표 "슬러거는 베낀 게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