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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마구, 이벤트 빙자 아이템 판매 빈축

캐시 차감 확인절차도 생략...이용자 불만 폭주

애니파크(대표 김홍규)가 개발하고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이 서비스하는 야구게임 '마구마구'가 이벤트를 빙자한 아이템 판매를 진행해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CJ인터넷은 '마구마구' 한게임 채널링 서비스 시작을 기념하는 '마구마구 터지는 홈런볼 이벤트'를 지난달 25일부터 3월25일까지 진행 중이다. 이번 이벤트는 '마구마구' 넷마블, 올스타, 한게임 사이트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CJ인터넷은 이벤트에 참여하면 30만원 상당의 게임 머니와 2만원 상당의 캐시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홍보하고 있다.

CJ인터넷이 강조한 내용만을 보면 푸짐한 경품을 나눠주는 이벤트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가 아니라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벤트에 한번 참여하려면 2900원 상당의 캐시가 필요하다.

CJ인터넷은 "이벤트에 참가하기만 하면 최소한 4900원 상당의 아이템과 보너스 거니를 준다"며 참가 비용 이상의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무작위로 선정되는 아이템 중 절반 이상은 이용자들의 사용 빈도가 낮은 아이템들이어서 이용자들이 '혜택'으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더욱 문제가 되는 부분은 결제 전 확인절차가 없다는 점이다.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구입할 때 결제하기 전에 캐시 차감을 알리는 확인창이 뜨는 것이 일반적이다. 클릭 실수로 필요하지 않은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절차다. 그러나 '마구마구 터지는 홈런볼 이벤트'의 경우 캐시가 충전된 상태에서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해 버튼을 누를 경우 확인절차 없이 캐시가 차감된다.

일반적인 틀을 벗어나는 이벤트로 인해 많은 게이머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단순 이벤트인 것으로 알고 참여했는데 캐시가 차감됐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캐시 차감 문구가 있지만 다른 홍보 문구들에 비해 작아 이를 사전에 확인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게임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남기고 있다.

이용자들의 불만 제기에도 불구하고 CJ인터넷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선에서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것.

CJ인터넷 이큰길씨는 "캐시 차감 부문은 이벤트 페이지에 명시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이씨는 불만을 제기하는 이용자에 대해서는 "선의의 피해자인지 떼를 쓰며 억지를 부리는 이들인지 알 길이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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