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카운터스트라이크'가 무료이던 멀티 플레이 서비스를 스팀 서비스로 개편하며 과금하기 시작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패키지만 PC 수에 맞춰 구입하면 추가 비용 없이 손님들에게 게임을 제공하던 PC방 업주들이 '카운터스트라이크'를 대체할 게임을 찾기 시작한 것.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 등 국산 FPS 게임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던 토대가 마련된 것이었다.

◆라인업 다변화가 목표 - CJ인터넷
현재 시점에서 FPS게임 국내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은 '서든어택'이다. '서든어택'은 '아이온'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장기간 기록하는 등 가장 많은 게이머를 확보하고 있다.
'서든어택'을 서비스하는 CJ인터넷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FPS 라인업을 다변화시키겠다는 각오다. '서든어택' 외에도 장수게임인 '건즈'가 있지만 FPS 1위 사업자라는 타이틀과 비교하면 라인업이 다소 초라한 것이 사실이다.
CJ인터넷은 '서든어택' 개발사 게임하이가 만든 메카닉 FPS '메탈레이지'의 채널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숨을 고른 뒤 기존 게임들이 후속작과 신작들을 대거 추가해 FPS 시장 넘버원의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계산이다.
◆서든어택2-건즈2-그라운드 제로 등 라인업 풍성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게임은 뭐니뭐니해도 '서든어택2'다. '서든어택'으로 대박을 친 CJ인터넷과 게임하이는 후속작인 '서든어택2'의 퍼블리싱 계약까지 일찌감치 체결하고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서든어택2'는 2010년 겨울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작업이 진행 중이다.
CJ인터넷은 마이에트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건즈2'도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서든어택'이 뜨기 전 넷마블이 보유한 유일한 FPS게임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건즈' 후속작인 '건즈2'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FPS로 빠르면 올 하반기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CJ인터넷은 자체 개발 FPS도 준비하고 있다. 자회사 애니파크가 개발하는 '그라운드 제로'는 주피터 EX 엔진을 사용한 FPS로 넷마블의 라인업을 한층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J인터넷은 이외에도 레펠 난입 등의 요소가 포함된 신생 개발사의 신작 FPS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위 수성을 위해 - 네오위즈게임즈
'스페셜포스'가 PC방 점유일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할 때만 해도 이 게임을 넘어서는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한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서든어택'의 등장 이후 네오위즈게임즈는 텃밭이었던 FPS 시장 1위 자리를 CJ인터넷에 내주고 2인자 신세가 됐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후 드래곤플라이와 '스페셜포스'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그나마 가지고 있던 2위 게임마저 놓칠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우여곡절 끝에 '스페셜포스'를 계속 서비스할 수 있게 됐지만 이때 느낀 위기감 때문인지 FPS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배틀필드 온라인 공습 경보
네오위즈게임즈는 '스페셜포스' 외에도 '크로스파이어'와 '아바'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짭짤한 로열티 수익을 올리고 있고 '아바'는 높은 완성도를 인정 받아 게임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것.
하지만 네오위즈게임즈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EA와 공동 개발한 '배틀필드 온라인'은 FPS 본고장인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패키지 게임 시리즈를 온라인화한 것으로 최대 64명의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탱크와 장갑자 헬리콥터 등이 게임에 등장하고 이를 각 게이머들이 조작하며 승부를 겨룰 수 있어 총격전 위주의 FPS와는 비교를 거부한다.
'배틀필드'는 모방게임이 국내에서 서비스되며 이미 일정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을 정도여서 성공 확률을 높게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피파온라인'과 'NBA스트리트 온라인'을 통해 축적된 네오위즈게임즈의 패키지게임 온라인 이식 기술이 빛을 발한다면 '배틀필드 온라인'이 국내 FPS 시장 판도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 이 게임은 상반기 중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3인자 반란 노리는 넥슨
CJ인터넷과 네오위즈게임즈가 국내 FPS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 주자 넥슨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워록'과 '컴뱃암즈'로 FPS 시장에 진입한 넥슨은 '카운터스트라이 온라인'에 좀비모드를 도입한 뒤 휘파람을 불고 있다.
이처럼 정통 밀리터리 FPS 시장에서 3인자 자리를 확고히 한 넥슨은 '버블파이터'로 캐주얼 FPS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넥슨 대표 캐주얼게임인 '비앤비'와 '카트라이더'의 뒤를 이어 넥슨 핵심 캐릭터 다오와 디지니가 등장하는 '버블파이터'는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쉬운 게임성으로 FPS 시장을 넓힐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 또 나오면 즐거울 뿐이고!
이들뿐만이 아니다. 주요 게임 포털들은 대부분 하나 이상의 FPS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거나 신작을 준비 중이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PC에 접속만 하면 기호에 맞는 FPS게임을 통해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더욱 즐거운 소식은 위에 열거된 게임들 외에도 수많은 FPS게임들이 현재 개발 중이거나 기획 중인 것. 총싸움 좋아하는 게이머들은 향후 몇년 간은 게임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