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오토 프로그램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적극적인 근절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나, 정작 엔씨소프트 게임을 이용하는 유저 대다수는 오토 프로그램과 같은 불법 프로그램 사용 책임이 엔씨 측에 있다는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설문조사에서는 과실 책임 대상자를 ▲불법 프로그램 제작 및 배포자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 ▲엔씨소프트를 나누어 놓고 사용자들의 답변을 집계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조사 13일째인 23일 현재 전체 응답자(1만5358명) 가운데 68.4%인 1만498명이 '엔씨소프트 과실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는 것.
그 다음으로 16.6%(2552명)가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를, 15.0%(2308명)가 불법 프로그램 제작 및 배포자를 꼽았다. 이 설문은 인터넷 IP를 체크해 고유 IP별로 한 번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유동 IP에 따른 오차범위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설문결과는 엔씨소프트 주장(불법 프로그램의 책임은 프로그램 제작 및 배포자에 있다)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리니지' 게이머들은 엔씨소프트의 숱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오토 근절 의지'를 신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로라면 리니지 회원들은 이른바 '오토'로 불리는 불법 프로그램 확산 원인이 엔씨소프트에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에 제기된 문제였지만 그간 미온적으로 대처해 온 탓에 문제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일부러 방치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설문조사 중반이긴 하지만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권도형 리니지플레이포럼 운영책임자는 "엔씨소프트가 불법 프로그램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쌓여 온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유저들 상당수가 지금의 노력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는 역시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