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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슬러거, 마구마구의 딜레마 빠질까

'CJ 마구마구 프로야구와 함께하는 슬러거 이벤트' 열릴 수도

프로야구 2009시즌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구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들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마구마구를 서비스하고 있는 CJ인터넷이 09프로야구 공식 스폰서가 되면서, 경쟁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네오위즈의 딜레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CJ인터넷은 지난달 KBO와 계약하면서 올해부터 3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 정규시즌 타이틀 스폰서가 됐다. 이번에 개막하는 시즌의 정식 명칭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로 정해졌다.

CJ인터넷은 KBO와의 정식 제휴를 계기로 더욱 활발한 관련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게 됐지만 KBO 인증게임인 '슬러거' 서비스사인 네오위즈게임즈는 난처한 상황을 맞게 됐다. 프로야구와 연계한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경쟁 게임 이름을 언급해야 하는 경우가 나오게 됐기 때문이다.

해외 기업이나 단체들은 타이틀 스폰서나 광고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빌딩의 건물주들이 '스파이더맨' 제작사 소니픽처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소니픽처스가 '스파이더맨' 영화에 등장하는 타임스스퀘어 건물 외곽에 위치한 삼성전자 광고를 다른 광고로 교체하자 건물주들이 먼저 나서서 소송을 제기한 것. 결국 건물주들이 승소해 삼성전자 광고가 영화 속에도 등장했다.
KBO에서 제휴 관계인 업체들에게 프로야구 시즌을 언급할 때 타이틀 스폰서를 포함한 정식 명칭을 표기하라는 지침을 내릴 경우 네오위즈게임즈도 이에 따를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네오위즈게임즈는 'CJ 마구마구 프로야구와 함께하는 슬러거 이벤트'를 진행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에 처할 수 있다.

KBO가 먼저 나서지 않는다 해도 CJ인터넷이 KBO를 통해 문제를 제기할 경우 KBO에서 협조할 확률이 높다. 큰 비용을 들여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가 된 CJ인터넷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는 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언급하면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대신 '2009 프로야구'라는 표현을 썼다. 이에 대해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보도자료에서 프로야구를 언급할 때 타이틀 스폰서 명칭을 포함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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