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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하이원 대표 못뽑나 안뽑나, 3개월째 '오리무중'

강원랜드가 게임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올초 야심차게 출범시킨 자회사 하이원엔터테인먼트 대표를 3개월째 선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이원이 중심이 돼서 5000억원 규모로 추진할 계획이었던 태백e시티 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강원랜드는 지난 연초 하이원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우종식 전 게임산업진흥원장을 임명했으나 임명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는 이유로 우 전 대표 스스로 물러난 뒤 지금까지 신임 대표를 뽑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김정보 강원랜드 전략기획본부장에게 한시적으로 대표이사를 맡겨 둔 상태다.
강원랜드는 특히 지난달 26일 대표이사를 공모해 현재 최영 전 SH공사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지만 자회사 하이원엔테터인먼트 대표직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렇다 할 방향을 결정하지 않고 있다.

하이윈 대표 선임이 늦어지면서 한간에는 안뽑는게 아니라 못 뽑는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실제 강원랜드에서 찾고 있는 50대 이상 게임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 온 역량 있는 인물 대부분은 하이윈 대표 자리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원랜드와 우 전 대표는 사임 당시 절차상의 이유를 들었으나 이는 표면적 이유일 뿐이고 사실은 이전 정부와 관련한 구설에 올랐다는 황당한 이유로 물러났다는 게 게임업계에 정설이다.
정식 취임까지 마친 대표 이사를 단지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 만으로 불과 며칠만에 해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다수 인사들이 이런 조직에 누가가서 일하겠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게임관련 협단체 한 고위 관계자는 "우 전대표 해임 직후 강원랜드 쪽으로부터 대표직 제의를 받았으나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인사검증을 두루 거친 사람을 말도 안되는 이유로 내보내는 그런 조직에서는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강원랜드는 어떤 절차로 대표를 선출해야 할지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 전대표의 경우 공기업법에 의해 공모가 아닌 추천 방식으로 선출했다가 이것을 빌미로 해임했으니 상식적이라면 공모를 통해 선출해야 하는데, 이 경우 제대로된 후보 조차 뽑기 힘든 판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현재는 김정보 전략기획본부장이 대표이사직을 겸직 중이며 대표 선출을 어떤 방식으로 할 지는 결정난 바 없다"고만 밝혔다. 강원랜드가 올해 하이원을 중심으로 야심차게 추진하려 했던 태백e시티 조성 사업의 차질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강원랜드가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설립한 이후 태백e시티 사업을 위해 게임 퍼블리싱과 개발사 인수 등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했으나 지금껏 이뤄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지금처럼 의사결정이 느리고 정부 눈치만 보는 조직이라면 어떤 전문가를 뽑는다해도 제대로된 사업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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