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는 지난 연초 하이원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우종식 전 게임산업진흥원장을 임명했으나 임명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는 이유로 우 전 대표 스스로 물러난 뒤 지금까지 신임 대표를 뽑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김정보 강원랜드 전략기획본부장에게 한시적으로 대표이사를 맡겨 둔 상태다.
하이윈 대표 선임이 늦어지면서 한간에는 안뽑는게 아니라 못 뽑는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실제 강원랜드에서 찾고 있는 50대 이상 게임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 온 역량 있는 인물 대부분은 하이윈 대표 자리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원랜드와 우 전 대표는 사임 당시 절차상의 이유를 들었으나 이는 표면적 이유일 뿐이고 사실은 이전 정부와 관련한 구설에 올랐다는 황당한 이유로 물러났다는 게 게임업계에 정설이다.
정식 취임까지 마친 대표 이사를 단지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 만으로 불과 며칠만에 해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다수 인사들이 이런 조직에 누가가서 일하겠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게임관련 협단체 한 고위 관계자는 "우 전대표 해임 직후 강원랜드 쪽으로부터 대표직 제의를 받았으나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인사검증을 두루 거친 사람을 말도 안되는 이유로 내보내는 그런 조직에서는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강원랜드는 어떤 절차로 대표를 선출해야 할지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 전대표의 경우 공기업법에 의해 공모가 아닌 추천 방식으로 선출했다가 이것을 빌미로 해임했으니 상식적이라면 공모를 통해 선출해야 하는데, 이 경우 제대로된 후보 조차 뽑기 힘든 판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강원랜드가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설립한 이후 태백e시티 사업을 위해 게임 퍼블리싱과 개발사 인수 등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했으나 지금껏 이뤄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지금처럼 의사결정이 느리고 정부 눈치만 보는 조직이라면 어떤 전문가를 뽑는다해도 제대로된 사업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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