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
"게임은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엔클립스 박경재 이사
[[img1 ]]10년 후 온라인업계를 책임질 젊은 피, 그 두번째 시간에는 엔클립스 박경재 이사를 만나본다. 박경재 이사는 2004년 넥슨에 입사해 '카트라이더', '버블파이터' 개발에 참여한 인재로 현재는 엔클립스로 자리를 옮겨 '에버플래닛'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올해 나이는 30살. 박 이사가 게임업계에 남길 족적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이사는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며 게임 개발에 대한 꿈을 키워 나갔다.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여러 분야로의 취업을 생각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게임 개발을 선택한 것은 틀에 박히지 않는 것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게임도 어느 정도 틀이 존재하지만 제 생각을 보다 많이 집어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영화와 게임이 매우 흡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죠. 불특정 다수에게 제가 만들어가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
넥슨의 인기게임인 '카트라이더' 개발에 참여했던 박 이사는 '버블파이터' 개발을 거쳐 뜻이 맞는 지인들과 함께 엔클립스라는 회사를 창립하고 '에버플래닛'을 개발하고 있다. 엔클립스로의 이동에 대해 박 이사는 '새로운 도전'이라는 표현으로 설명을 시작했다.
"회사를 옮긴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죠. 하지만 함께 해온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무언가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특히 대학교에서 함께 공부했던 김희선 팀장과 함께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유능한 개발자, 유명한 개발자들에게서 배울 점도 많겠지만 저는 함께 일하는 친구, 동료, 선후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김희선 팀장은 '카트라이더' 프로그래밍 팀장으로 박 이사와 인연을 쌓았다. 박 이사가 넥슨에 입사하는 계기도 김 팀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박 이사와 김 팀장은 대학교에서부터 우정을 나눴던 친구이자 든든한 동료다.
박 이사는 자신의 직업을 여유가 없는 직업이라고 말한다. 여가 시간을 즐기기 쉽지 않지만 후회는 없다.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충만하기 때문이리라.
"게임 개발을 하다보면 야근을 하는 경우는 다반사죠. 하지만 생각만큼 밤샘작업을 많이 하지 않아요. 밤 11시 정도면 집으로 돌아가 쉽니다. 밤샘 작업을 한다고 해서 능률이 오르거나 하지 않기 때문이죠. 저도 요즘에는 몸 축나지 않을 정도로 일을 하고 있답니다(웃음). 여유가 생기기 쉽지 않지만 틈틈이 서울 근교를 여행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박 이사의 목표는 매우 간다하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 그 목표 하나로 지금까지 달려왔다. 현재 개발중인 '에버플래닛'도 그런 과정 중에 하나다.
"멀어보이는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간단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죠. 그런 의미로 '에버플래닛'도 신선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고 물론 재미도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10년 후에도 게임업계에서 게임을 개발하고 있겠죠. 물론 몸이 따라줘야하겠지만 말입니다(웃음). 딱히 어느 위치까지 올라가고 싶다는 목표는 없습니다. 10년 후에도 지금처럼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꿈입니다."
박경재 이사에게 게임 업계에 진출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구했다. 어느덧 게임 개발 6년차에 접어든 박 이사가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말은 '커뮤니케이션'이다. 게임을 잘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다른 파트와의 커뮤니케이션이 게임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것.
"제가 게임을 개발하는 동안 항상 마음속에 담아두는 말은 '나만을 위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입니다. 말그대로 게임은 개발자를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게임을 즐길 게이머들을 위해 개발하는 것이죠. 후배들에게도 이 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아무리 뛰어난 개발자라 하더라도 혼자서 게임을 개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함께 팀을 꾸려서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죠. 팀 단위 프로젝트를 경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디자인, 프로그래밍, 기획 등 다양한 파트 사람들과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스킬을 익혀야 합니다. 팀내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잘되야 성공하는 게임이 나온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박 이사에게 공식질문 '박경재 이사에게 게임이란?' 질문을 던졌다.
"어려운 질문이군요(웃음). 저에게 게임은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게임업계에 존재한다는 트렌드도 결국 게이머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게임 개발을 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에 큰 흥미를 느낍니다. 또한 사람의 마음이 움직여야 게임이 성공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게임도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지 게임이라는 포장지를 덮어씌운 것 뿐이죠.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이사는 끝으로 현재 개발 중인 '에버플래닛'에 대한 홍보도 잊지 않았다.
"에버플래닛의 공개 시점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1차 비공개 테스트때 보여주셨던 많은 관심과 성원 덕분에 보다 더 열심히 게임을 개발 중입니다. 2년 반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여러 사람들이 만든 게임이니만큼 기대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박세희 엔클립스 대표가 바라본 박경재 이사는?
2년 반 동안 프로젝트를 함께 해 오면서 본 박경재 이사는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특히 각 파트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개발자로서 더 성장할 수 있는 큰 힘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에버플래닛' 개발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