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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아이온 대박신화 '타짜섯다'로 이어가나?

3D MMORPG '아이온'으로 대박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고포류 게임 섯다 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관련 업계 눈총이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달 28일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에 화투게임 '타짜섯다' 등급심의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게임위는 2주간 심의절차를 거쳐 지난 15일 18세 이용가 등급결정을 확정 공지했다.
아직 정식 서비스되고 있진 않지만 국내 대표적인 게임 개발사가 고포류 게임을, 그것도 사행성이 강한 섯다 게임을 개발한 것에 대해 업계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물론 그간 엔씨소프트에 고포류 게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플레이엔씨 이전 게임팅이라는 게임포털을 통해 국내 최초로 맞고게임을 서비스한 것도 엔씨소프트였다. 하지만 2005년 플레이엔씨 런칭 이후에는 캐주얼게임과 미들코어 게임 위주로 포털을 운영해 왔다.

이 같은 기조와 달리 최근 '타짜섯다'라는 게임이 개발되고 서비스가 예고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엔씨소프트의 고포류 게임 서비스가 다시 강화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현재 게임포털 플레이엔씨를 통해 '선언맞고', '클래식맞고', '골든포커', '골든하이로우' 등 4종의 고포류 게임을 서비스 하고 있다. 여기에 '타짜섯다'가 추가되면 5종에 이르는 성인용 보드게임을 서비스하게 되는 셈이다.

엔씨라고 고포류 게임을 서비스하지 말란 법은 없지만, 문제는 이 회사가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 개발사인데다 평소 고스톱이나 포커게임을 서비스하면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게임포털 서비스 업체들에 대해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는 점이다.

특히 이 회사 대표 김택진 씨는 지난해 국내 유명대학 강연회에서 "고스톱과 포커 등 웹보드 게임들의 사업모델이 창의성을 강조하는 게임산업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게임'과 같은 게임포털 서비스 업체들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엔씨 스스로 라이선스 계약까지 맺고 섯다게임을 개발했다면 이것은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다. 앞에서는 '순수 창작'의 중요성을 운운하면서 뒤로는 비판 대상과 같은 고포류 게임 사업을 준비했다는 것은 메이저 업체라고는 볼수 없는 행동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엔씨소프트가 갈등관계에 있는 경쟁업체 NHN(대표 김상헌)의 게임포털(한게임) 사업 견제를 위해 고포류 게임 사업을 강화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경쟁력 있는 고포류 게임으로 '한게임'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을 잠식함으로써 NHN을 견제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얘기다. NHN이 지난 1분기 고포류 게임으로만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도 엔씨를 자극했을 거라는 게 이들의 추론이다.

이 같은 분석이 사실이라해도 엔씨소프트 같은 규모와 위상을 가진 회사가 '섯다'와 같은 고포류 게임을 개발 서비스하는 것은 맞지도 않거니와 매출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엔씨와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업체 넥슨(대표 서민, 강신철)도 한때 성인게임 시장 진입을 위해 고포류 게임 사업에 나섰지만 기업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오면서 결국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홍보팀은 "타짜섯다 심의를 신청한 것은 맞다"고 밝혔으나 "게임 내용이나 서비스 일정에 대해서는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게임위에 게시된 엔씨소프트의 고•포류 게임 '타짜섯다'의 심의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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