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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마비노기' 해킹범들의 돈세탁 경로로 악용

넥슨 '마비노기' 해킹범들의 돈세탁 경로로 악용
◇캐시아이템 선물하기 기능이 해킹범들의 돈세탁 경로로 악용되자 게임사들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사진은 넥슨이 '마비노기'에 캐릭터 카트 선물하기를 1회로 제한한다는 내용의 공지.

온라인게임의 캐시 아이템 선물하기 기능이 아이템 현금거래 사이트와 더불어 해킹범들의 돈세탁 경로로 악용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타인의 게임계정을 도용해 캐시 아이템을 구입한 뒤, 아이템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해 이를 임의로 생성한 캐릭터에 이를 옮기는 수법의 해킹 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모은 아이템은 다시 아이템 현금거래 중개사이트에서 현금화하는 방식의 신종 사이버범죄다.

해킹범들은 부분 유료화 서비스를 채택한 게임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부분 유료화 게임을 이용하는 사용자 일부는 일정량의 캐시(사이버머니)를 쌓아두거나 한정판 캐시 아이템을 사두는 경우가 있는 데 이들을 주로 노린 범죄다.

해킹범들은 몇몇 게임에서 해킹한 계정의 아이템을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해 다른 계정으로 옮길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들 게임은 무료로도 즐길 수 있어 캐릭터 생성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점도 피해 규모를 키웠다.
이런 방식의 해킹 사고가 자주 발생했던 게임은 넥슨(대표 서민, 강신철)의 '마비노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게임에서는 계절 별로 특별한 캐릭터 생성 카드를 판매하는데 이 아이템은 한정판 아이템이라 시간이 지나면 고가에 거래가 된다.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특정일에 맞춰 캐릭터 카드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고, 해킹범은 이점을 노려 선량한 이용자들을 울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구매한 캐릭터 카드를 자유롭게 선물할 수 있도록 횟수의 제한을 두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계정도용이나 해킹에 의한 캐릭터 카드 소유권을 침해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게임사도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적당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지난 4일엔 '마비노기' 정기점검을 통해 캐릭터 카드 선물하기 횟수를 1회로 제한하는 조치를 마련했지만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넥슨 관계자는 "해킹범들이 선물하기 기능을 악용한다고 해서 이를 없앨 수는 없다"며, "지금은 게이머들이 자신의 계정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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