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 전설2'말고는 없나.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해 '찹스온라인'을 시작으로 '나르샤온라인', '스트리트기어즈', '타르타로스온라인' 등 4종의 게임을 잇달아 공개하면서 퍼블리셔로의 전환을 시도했으나 대부분이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실패하면서 서수길 대표 중심으로 진행돼 왔던 기업 체질 개선 작업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위메이드 서비스 게임 가운데 '스트리트기어즈'와 '나르샤온라인'은 서비스 개시 이후 몇 달도 채 안돼 서비스가 중단됐고 '찹스온라인'도 지난 4월말 중단됐다. '타르타로스온라인'과 '아발론온라인' 정도만 부진 속에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 전문경영인 주도 퍼블리셔 전환작업 위기
퍼블리싱 게임 외에 자체 개발 게임인 '창천' 또한 '미르의 전설' 시리즈를 대체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야심차게 준비해 온 '아발론온라인' 또한 상용화 모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여전히 성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수길 대표는 마케팅을 포괄하는 전문 퍼블리셔로의 전환을 위해 프로게임단을 창단했는가 하면 최근에는 커뮤니티 사이트 버디버디를 전격 인수하면서 온라인게임 마케팅 툴 강화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사용한 돈에 비해 별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수길 대표는 '찹스온라인'을 시작으로 '스트리트기어즈', '타르타로스온라인' 등을 퍼블리싱하며 위메이드 체질 개선에 나섰으나 이들 게임들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퍼블리셔로의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미르' 시리즈 외 이렇다할 실적 없어
취임 당시 서 대표는 "위메이드가 개발만 하는 회사라는 편향된 이미지를 개선해 회사 성장을 위해 일조하겠다"고 일갈했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미르의 전설' 시리즈 외에 퍼블리싱 게임으로 추가 매출원을 확보하는 데에는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동안 위메이드는 환율 상승에 따른 로열티 증가로 실적 개선 효과를 보았고 지난해에도 창업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는 대부분 '미르의 전설' 시리즈로 인한 매출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언제까지 지속될 지 의문이다.
이 회사는 '미르의전설3' 중국 파트너사인 CDC와 불협화음이 일면서 수개월 동안 관련 로열티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위메이드는 '미르3' 판권을 샨다로 넘기는 강수를 두었지만 CDC의 발목잡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게임 서비스에 차질이 예상된다.
당초 위메이드는 중국서 유입되는 로열티 수입으로 안정적인 개발진을 확보하고 무협에 특화된 온라인게임 개발에 주력해 왔으나 서대표 취임 이후에는 개발과 퍼블리싱을 겸하는 메이저 게임업체로의 변신을 꾀해 왔다.
◆ 구조조정 이후 송사에 휘말리기도
이를 위해 서 대표는 기존 임원진을 대폭 교체하는 구조조정과 조직개편까지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서대표는 퇴직한 임직원들과 송사에 휘말리는 등 불미스러운 일을 겪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메이드의 퍼블리셔로의 전환은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로인해 전문 경영인으로써 퍼블리셔로의 전환을 추진해 온 서 대표 위상에 금이간 것은 물론이다.
구로 디지털단지의 한 온라인게임 업체 대표는 "위메이드는 전문 경영인 영입을 통해 개발과 경영을 분리하는 참신한 시도로 3년 동안 퍼블리셔로의 전환을 추진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성공했다고 보긴 힘들다"며 "지금은 오히려 중국 내에서 블리자드에 버금가는 위상을 갖고 있는 개발사로서의 위상을 이어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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