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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은 글로벌 문화 전도사

온라인게임이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하면 아직도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일부 온라인게임에서는 각국 교유의 문화를 게임에 도입해 다른 나라 게이머들과 함께 나누며 문화 전도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방학과 휴가시즌을 맞아 해외여행을 통해 타국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려는 이들이 많은데 게임에서도 간접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고 하니 한번쯤 접속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글로벌 게임 '라그나로크' 문화 교류도 1등
그라비티는 2002년부터 '라그나로크'의 해외 수출을 시작해 대만,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 유럽과 북미, 오세아니아 등 세계 전역에서 이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서비스 국가만 해도 66개국에 이를 정도로 많은 나라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다 보니 해당 국가 고유의 문화를 담은 콘텐츠를 게임에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게임들은 현지화 콘텐츠를 다른 국가와 공유하는 경우가 적지만 그라비티는 전 세계 '라그나로크' 이용자들은 모두 동일한 게임을 즐겨야 한다는 모토 아래 각국의 현지화 콘텐츠를 다른 국가 서비스에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때문에 '라그나로크'는 문화 전도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게임에 도입된 '페이욘' 마을의 경우 우리나라의 전통 가옥 및 수렵 문화를 해외에 알리고 있다. '페이욘' 마을에는 과녁, 도끼, 창 등이 마을 곳곳에 배치돼 있어 활과 관련한 전통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초가와 기와로 대표되는 한국의 전통 가옥을 고스란히 담아 해외 이용자들에게 한국의 전통 문화를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 전통 악기 '구슬리'도 인기

'라그나로크'에는 러시아의 전통 악기 및 전설을 다룬 퀘스트도 존재한다. 그라비티는 국내에서 최초로 '라그나로크'로 2006년 러시아 진출을 시도했는데 당시 러시아에서 파트너사를 찾을 수 없어 지사를 설립해 이듬해 3월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라비티는 러시아 이용자들의 구미에 맞을 만한 콘텐츠를 고심한 끝에 러시아 전통 악기 및 전설을 다룬 '고래섬 퀘스트'를 추가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퀘스트 내용은 고래가 출몰하는 섬에 '구슬리'를 잘 다루는 노인이 있고, 노인에게서 '구슬리' 연주법을 배우면 고래와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게임에 삽입된 '구슬리' 소리가 실제 악기 소리와 다를 바 없어 아직도 현지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각국의 문화 느낄 수 있는 지역 다수 존재해

그라비티는 '페이욘' 마을 외에도 '라그나로크'가 서비스되고 있는 각국의 문화 사적이나 역사를 담은 글로벌 맵을 2003년부터 꾸준히 만들어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형적인 고대 일본의 모습을 기반으로 제작된 일본의 '아마쯔'와 신선과 도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대만의 '쿤룬', 무협풍의 옛날 고대 중국의 상황을 볼 수 있는 중국의 '용지성', 수상 가옥과 전통 건축물 등 태국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아요타야' 등의 글로벌 맵을 전 세계 '라그나로크' 서비스에서 만날 수 있다.

◆'던전앤파이터' 한중일 문화 교류 앞장

네오플이 개발하고 삼성전자가 서비스하는 '던전앤파이터'는 한중일 3국의 문화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네오플은 한중일 3개국 서비스를 통해 동시접속자 200만 돌파라는 쾌거를 이룩한 뒤 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일본과 중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이벤트를 전개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네오플은 한중일 최근 종료된 200만 돌파 이벤트를 통해 일본 전통 의상인 유카타 탈을 소재로 만든 아바타 아이템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일본 전통 의상 하면 기모노를 입은 게이샤만을 상상하는 이들이 많은데 '던전앤파이터' 이벤트를 통해 귀엽고 깜찍한 유카타 탈을 접한 이들은 일본 전통 의상에 대한 편견을 덜 수 있게 됐다.


◆엔트웰 '노스테일 SE'도 문화 교류 나서

중소 개발사 엔트웰도 온라인게임을 통한 문화 교류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엔트웰은 '노스테일 SE'를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있고, 이 게임을 해외 여러나라에서 서비스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소재로 한 이벤트를 진행해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엔트웰은 5월27부터 6월10일까지 '수릿날맞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엔트웰은 수릿날이 단오의 다른 말로 대만과 중국에서는 설이나 추석 못지 않게 중요한 명절이라는 설명과 함께 대만, 중국지역에서 수릿날을 기념해 먹는 음식인 '로우쫑' 아이템을 게임에 도입하고 '로우쫑' 몬스터와 '로우쫑' 펫까지 추가해 이벤트를 풍성하게 진행했다.


◆콘텐츠 다양성 측면에서의 효과도 있어

온라인게임에 다양한 문화권의 콘텐츠를 도입하는 것은 단순히 문화 교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다양성을 도모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무서운 속도로 콘텐츠를 소모하는 열혈 게이머들에게 타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지역이나 아이템은 잠시 눈길을 끌 수 있다.

물론 무조건 타국의 문화가 가미된 콘텐츠를 넣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게임의 큰 틀에 어울리게 게임 속에 녹아들어야만 게임의 완성도를 해치지 않을 수 있다. 게임과의 싱크로율이 높은 다양한 문화권의 문화를 담은 콘텐츠가 계속 추가된다면 온라인게임의 문화 전도사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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