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1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는 여러가지 편견을 깬 게임이다. 3D가 대세가 된 때에 2D 그래픽 기반 게임을 성공시켰고, MMORPG가 아니면 안된다는 업계 속설에도 불구하고 MORPG 전성시대를 열어젖히며 최고 인기 게임으로 등극한 것이다.
네오플은 최근 '던전앤파이터'에 신규 캐릭터 도적을 업데이트하고 최고 동시접속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민첩한 행동과 치명적인 공격으로 적을 제압하는 도적은 단숨에 게임 내에서 인기 캐릭터로 발돋움했고, 도적이 인기가 신규 이용자 유입으로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신규 캐릭터가 등장할 때 항상 있는 현상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도적 신드룸이 길어지고 있다. 일반 사냥용 던전은 물론이고 결투장에서도 도적을 자주 볼 수 있다. 결투로 진행되는 '던전앤파이터' 대회에 도적으로 출전하려는 선수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적의 이같은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내 인기 비결이 뭐냐고? 그걸 내 입으로 이야기하려니 쑥스럽네. 굳이 이야기하자면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한방 스킬이지 뭐. 요즘 게이머들 느려터진 게임은 싫어하잖아. 나는 다른 캐릭터들보다 기본 속도가 빨라서 아이템만 제대로 구비하면 우사인 볼트 부럽지 않은 스피드를 느낄 수 있다고. 거기에 강력한 한방이 있는 스킬을 적절히 써주면 사냥하기도 좋고, 결투장에서 싸울 때도 좋으니 나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게 당연하지."
이처럼 탁월한 스피드와 스킬을 앞세워 인기몰이에 성공한 도적도 남몰래 고민을 하고 있다. 여성 캐릭터인 도적은 남성들에게 어떻게 어필해야 할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섹시 컨셉트는 이미 키 크고 늘씬한 여거너가 있으니 내가 들어설 틈이 없어. 귀엽고 예쁜 공주 스타일은 법미가 있으니 패스. 힘짱으로 나가려고 해도 격투가 언니한테 안 될 거 같고. 중성적인 매력을 어필하는 건 어떠냐고? 알고 보면 내가 얼마나 여성스러운대. 먼저 나왔던 캐릭터들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고민이네."
도적에게 얼음 공주 컨셉트가 어울릴 것 같다. 암살자 이미지가 풍기는 로그나 흑마술사 느낌의 사령술사 모두 차가운 기운이 강해 도적의 귀족스런 외모와 결합하면 도도한 아름다움의 얼음 공주가 자연스럽게 탄생한다. 기존 캐릭터들과의 중복도 없고 도적의 장점을 제대로 어필할 수 있는 얼음 공주를 강력 추천한다.
도적 같은 공주님을 모시는 일도 나쁘지 않겠지만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강력한 사령술과 로그 스킬을 생각하면 섣불리 그 제안을 받아들일 용사가 나오기 어려울 것만 같다. 혜성처럼 등장해 '던전앤파이터'의 인기를 한층 끌어올린 도적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기대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