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오진호)가 지난 9월 29일부터 실시한 배틀넷 계정통합 작업이 시작과 함께 많은 문제가 발생해 게이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불공정약관 시비가 일기도 한 배틀넷 통합계정은 블리자드에서 출시하는 모든 게임을 하나의 계정으로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계정통합은 하나의 이메일주소를 계정으로 생성하고 이메일 인증과 본인인증을 거치는 방식을 이뤄지는데, 본인인증 부분에서 종종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인증은 주민등록번호를 휴대폰이나 범용공인인증서, 아이핀을 통해 할 수 있지만, 빈번하게 페이지오류가 발생하거나 명의도용을 당하지 않았음에도 '이미 사용 중인 주민등록번호'라는 문구가 출력되는 문제가 나타났다.
또 계정통합 이후 '와우' 접속시 국가선택이 되지 않고 서버 목록이 표시되는 않는 현상과 PC방에서는 '계정만료' 메세지가 출력되는 등 서비스가 순조롭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문제를 게이머 스스로 해결한 이후에도 '와우' 접속이 지연되는 상황이 빈발했다. 그리고 이 같은 문제는 계정통합 작업 4일이 지난 2일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이번 계정통합 작업을 추석연휴 직전에 시작해, 피해 규모를 키웠다.
많은 수의 게이머들은 문제해결을 위해 블리자드 고객상담실에 전화를 걸었지만 상담조차 여의치 않았다. 이들은 결국 '와우' 공식홈페이지(www.worldofwarcraft.co.kr)를 통해 항의와 불만을 쏟아내야만 했다.
서툰 운영도 문제가 됐다. 블리자드코리아는 문제가 발생한지 3시간만에 관련 공지를 게재했지만, 문제를 제기하는 게시물에 답하기는 커녕 일방적으로 삭제하는 고압적인 운영으로 게이머들의 공분을 샀다.
아이디 '스카발드'는 "개인계정 넣어놓고 계정통합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만 접속도 안되고 내가 쓴 글도 전부 삭제됐다"며 "오히려 경고 메세지를 우편으로 보내 돌아버릴 지경"이라고 블리자드를 비난했다. 또 '레이디스'라는 사용자는 '블리자드코리아의 잘못된 선택들'이란 제목으로 회사의 실수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피해를 보상받으려는 집단 움직임도 보인다. 아이디 '게센'은 "정당한 요금을 지불하고도 제대로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조금 귀찮으시더라도 10분만 투자해 소비자로서 당한 억울한 피해에 대해 보상을 받자"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 글에는 총 6페이지에 달하는 '동참하겠다'는 게이머들의 답글이 달리기도 했다.
사태가 이렇자 블리자드코리아는 사과문과 함께 추석연휴 동안 비상근무로 웹상담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또 로그인 장애가 해결될때까지 계정 통합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처럼 뒤늦은 당부가 있었지만 게이머들과 PC방 업주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조짐이다.
최승재 PC방협동조합 이사장은 "블리자드코리아 자세한 설명없이 일방적으로 PC방을 대상으로 계정통합을 진행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제대로 된 준비없이 실시된 계정통합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회사측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관련기사
[[15470|블리자드 와우때도 불공정 약관으로 '뭇매']]
[[15440|'한국 시장은 봉' 블리자드 배틀넷 이용약관 '안하무인']]
[[15437|블리자드, 배틀넷 통합 계정 국내 적용 '임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