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간다 두번째 시간에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급히(?)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드래곤네스트'의 개발업체 아이덴티티게임즈를 찾았다. 2차 비공개 테스트 중이라 매우 바쁜 와중에도 아이덴티티게임즈 직원들은 급습(?)한 기자를 반갑게 맞아줬다.
일단 아이덴티티게임즈의 로고부터 만나보시죠. 초록색이 눈을 아주 편안하게 해주네요. 로고에서 보이는 것 처럼 아이덴티티게임즈는 편안한 개발 업체였습니다. 초록색은 아이덴티티게임즈를 대표하는 색으로 허준이 간다 도중 초록색을 자주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아이덴티티게임즈를 찾아가자마자 기자를 반긴 것은 바로 이 경고 문구입니다. 개발자외 출입엄금이라… 하지만 기자와 데일리게임 독자들만은 예외겠죠? 살포시 무시해주고 개발팀으로 발길을 옮겨봅시다.

시작부터 엄청난 수의 피규어가 반겨주는군요. 처음 봤을때는 직원분들이 피규어를 모아 놓은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엄청난 양의 피규어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피규어를 모은 사람은 단 한사람이라고 하네요. 엄청나지 않나요? 기자가 월급을 반년동안 모두 쏟아 부어도 사지 못할 것만 같은 이 피규어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바로 이분이 엄청난 피규어의 주인공이십니다. '드래곤네스트'의 배경을 담당하고 있는 박인환 모델러죠. 피규어는 500개 정도라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많은 피규어 중에 하나만 없어져도 귀신같이 알아내서 찾아낸다고 하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박인환 모델러의 한마디 "피규어 가져가지 마세요. 다 찾아냅니다(웃음). 저는 게임업체는 처음입니다. 처음이기 때문에 남다른 애정이 생기는 것 같아요. 소수인원으로 배경을 꾸미고 있지만 반응이 좋아서 힘이 절로 납니다."
컨셉아트를 담당하는 이승찬씨입니다. 게임의 세계관을 이미지화 시키는 작업을 담당한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드래곤네스트'의 경우에는 고대 문명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고 합니다. 책상 위에 펴져있는 책에는 고대 문명의 이미지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승찬씨의 한마디 "드래곤네스트를 재밌는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재밌는 게임을 위해 뒤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게이머들도 느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색깔인 초록색이네요. 그런데 이 이상한 물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회사 내부에 이런 초록색 물체가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천장에서 나오는 에어콘 바람 때문에 에어콘 바람을 막아주는 바람막이라고 합니다. 에어콘 바람이 너무 쎄서 춥다나요? 여름에 에어콘도 없이 일하는 사람에게는 참 어이없는 용도의 물건이군요.
바람막이 살 돈이 없으신 분인가 봅니다. 우산으로 에어콘 바람을 막아주시는 센스(?). 뭐 바람만 막아진다면야 바람막이나 우산이나 거기서 거기죠.

아이덴티티게임즈에는 이런 상도 있습니다. 훌륭한 인적자원 상인가요? 자세히 보면 10분내에 출동할 수 있는 직원이라고 적혀있네요. 뭐 일단 상은 상이니 받은 사람 기분은 좋겠군요. 누가 이렇게 훌륭한 직원인지 만나보지 않을 수 없겠죠?

네. 바로 이분이 훌륭한 인적자원 최장우씨입니다. 레벨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죠. 이 분에게 얼마나 열심히 했길래 이런 상까지 받았냐고 물어봤습니다.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회사가 위치한 방이동 근처에 살고 있기 때문이죠. 짱가가 생각납니다. 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맞습니다. 무슨일이 생기면 10분안에 출동할 수 있다면 훌륭한 인적자원이죠. 최장우씨의 한마디 "필요할땐 불러 주세요. 달려갑니다(웃음). 액션 MORPG가 최근 유행하는 장르지만 3D에서는 아직 성공했다 말할 수 있는 게임이 없다고 봅니다. 드래곤네스트가 새로운 유행을 제시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이 분은 솔로인 기자를 화나게 만드신 분입니다. 애니메이터 김진민씨인데요. 인터뷰하는 도중 뜬금없이 휴대폰에서 알람이 울리는 겁니다. 그래서 왠 알람이냐고 물어보니 여자친구분이 해외 유학중이라 깨워주느라 알람을 맞춰놓았다네요. 염장을 지르시더군요. 그래서 간단히 한마디만 듣고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게임이 잘돼서 집을 사고 싶습니다. 동시 접속자 수 5만명만 넘으면 잘됐다고 할 수 있겠죠?" 집이라… 여자 친구분과 결혼하시려고 하나요? 끝까지 염장질을 하신 김진민씨였습니다.
비공개 테스트이기 때문에 목부상에도 불구하고 출근하신건가요? 목 보호대가 아주 인상적인 분이 보여 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뛰어갔습니다.

이 보호대의 주인공은 시스템파트 팀장 이현승씨입니다. 다행히 목부상은 아니시라고 하네요.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쳐다보니 얼굴이 자꾸 앞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목보호대를 착용해서 나쁜 습관을 없애시는 중이라고. 극구 거부하셨지만 기자와 3분여 실랑이 끝에 착용한 사진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이현승 팀장의 한마디 "팀원들이 열심히 해줘서 매우 고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갈길이 멉니다. 더 힘든 길이 남아있으니 몸관리 잘해서 아프지 맙시다."
이현승 팀장이 직접 지목하신 분입니다. 아이덴티티게임즈에서는 이 분을 꼭 인터뷰하고 가야한다고 적극 추천하셨죠. 시스템파트 류원선씨입니다. 얼굴을 가린 이유는 다음 사진을 위해서 입니다. 이현승 팀장이 류원선씨를 지목한 이유는 바로 솔로이기 때문입니다. 여자친구를 급구하고 있다는군요. 1년반동안 외로움을 홀로 달래셨답니다. 다음 사진 보시고 류원선씨가 마음에 드시는 여성분들은 아이덴티티게임즈로 연락바랍니다.
가장 자신있는 포즈라고 하네요. 여성분들 전화기 준비되셨나요? 혹시 전원을 끄시진 않으셨겠죠? 아무튼 류원선씨의 한마디는 짧고 강렬합니다. "저… 굉장히 급합니다."
개발자와 왠지 어울리지 않는 거울입니다. 일단 여성분 책상이 확실한데… 거울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자 거울공주가 누구인지 한번 만나보시죠.
아이덴티티게임즈의 공식 얼짱 QA팀 최혜선씨입니다. 얼마나 인기가 많으신지 이분 주위에서 인터뷰를 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유는 주변에 남성분들이 서성이며 끊임없이 대화 중이었기 때문이죠. 오랜 시간 공들인만큼 한마디를 부탁드렸으나 신비주의를 이유를 답변을 회피하셨습니다. 공식 얼짱이지만 남자친구는 있다는군요. 아쉽습니다.
아쉬운분들을 위해 보너스 컷까지 준비했습니다. 골키퍼 있다니깐 아쉽지만 포기하죠. 혹시 골키퍼 제칠 수 있는 능력자분은 도전해보세요. 답변을 회피하던 그녀가 던진 한마디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한데 이제 그만좀 먹이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잘 먹여 주셔서 살이 쪄요!" 인기녀의 고민이었습니다.
쓰레기통에서 발견한 '비타XX'입니다. 아이덴티티게임즈 직원들은 야근을 위해 절묘하게 혼합된 음료를 제조한다고 하네요. 그 특수 혼합음료는 'X카스'나 '비타XX'에 이온음료 'X토레이를 섞어서 만듭니다. 흡수가 빨라 야근에 안성맞춤이라고 합니다. 혹시 야근하시는 분들 아이덴티티게임즈의 비법을 사용해보시는 것은 어떨지… 다만 건강은 제가 책임지지 않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작업을 하면 손목에 보호대까지 감아가며 투혼을 발휘하고 있을까요. 엄청난 작업량이 예상됩니다.
손목보호대의 주인공은 바로 퀘스트와 시나리오를 담당하고 있는 나은하씨입니다. 이날도 회의에 불려다니느라 인터뷰를 제대로 하지도 못했는데요. 그래도 바쁜 와중에 한마디를 남기셨습니다. "예전에 프로젝트를 함께하던 P씨, I씨, K씨. 누군지 다들 알지? 드래곤네스트 꼭 하세요. 확인합니다."
이제 직원들을 모여있던 개발실을 지나 휴게실을 둘러보겠습니다. 깨끗하고 편안해 보이는 휴게실입니다만… 기자가 있는 동안 단 한명의 직원도 이 휴게실을 찾지 않았다는 사실. 비공개 테스트 중이라 바쁘긴 바쁜가 보네요.
휴게실 한켠에 마련된 음료수들입니다. 직원들을 위해 매일 꽉꽉 채워둔다고 하네요. 야근용 음료수를 제조하기 위한 다양한 재료가 여기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우측 하단에 보이시죠?
직원들을 위한 각종 서류(?)들입니다. 역시나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찜질방 쿠폰. 야근이 많은 게임업체 특성상 찜질방 쿠폰이 가장 인기가 좋다는 후문입니다.
미니 독서실이라고 쓰여 있길래 어떤 곳인지 궁금해 들어왔습니다. 독서실에 만화책이 가득합니다. 아이덴티티게임즈 관계자분은 아이디어의 산실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글쎄요… 뭐 의심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화장실 용이 아닌가 생각될 뿐입니다.
야근이 많기 때문에 피곤한 일부 개발자들이 널부러져(?) 수면을 취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기자가 갔을때는 아무도 널부러져있지 않더군요. 취침실도 마련돼있어 들어가봤지만 수면을 취하고 계신 개발자가 계셔 사진 촬영은 하지 못했습니다.
허준이 간다. 아이덴티티게임즈편의 마지막은 다른 개발 업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자전거 주차장입니다. 직원들이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특별히 회사 내부에 자전거 주차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안타깝게도 오늘은 자전거를 많이 가져 오지 않으셨네요. 관계자분이 정말 많다고 강조하셨지만 제 눈으로 본 것은 단 두대뿐입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