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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대 글로벌허브센터장 '제2 한게임 신화 기대'

글로벌 게임허브센터(이하 허브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서병대 센터장은 게임업계의 산파(産婆)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1999년 문화관광부 게임음반과로 발령이 나면서부터 게임산업과 인연을 맺어 온 서 센터장은 과거 게임산업진흥원 산하 게임아케데미를 맡아 5년 동안 게임 개발자 양성에 몸담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온라인게임에 치중돼 있는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산업 체질개선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서 센터장으로부터 차세대 게임산업에 대한 고민과 허브센터의 역할을 들어 보았다.
서병대 글로벌허브센터장 '제2 한게임 신화 기대'

◆ 온라인게임 이후 먹거리 고민

지난 6월 개소한 허브센터는 차세대 게임산업과 콘솔과 아케이드 등 온라인 외에 플랫폼을 지원·육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허브센터에는 국고 370억원을 포함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투자금 230억 등 총 예산 500억이 투여될 예정이다.

서병대 센터장은 허브센터의 역할을 온라인게임 이후 게임업계 먹거리를 모색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온라인게임 강국이지만 향후 차세대 게임산업에 대한 고민도 이제 시작할 때라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일반에 알려진 대로 온라인게임이라고 무조건 배척하지는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잘 나가는 온라인게임산업을 제쳐두고 타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해 허브센터가 세워졌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건 사실과 다릅니다. 와플소프트는 '세컨드라이프'와 유사한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에 특화된 온라인 게임을 만들고 있죠. '온라인게임이면 무조건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기존 온라인게임과 다른 새로운 요소가 도입된다면 허브센터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는 또한 차세대게임에 대한 인식을 너무 거창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게임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같이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새로운 기술에 부합하기만 해도 추진할만한 차세대게임이라고 설명했다.

◆ 제2의 한게임 신화 발굴이 꿈

[[ img1]]허브센터는 입주사에게 최대 4년 동안 임대료를 면제해주고 개발비를 포함해 각종 소프트웨어 및 테스트 장비를 지원해준다. 뿐만 아니라 개발과 마케팅 관련 컨설팅과 최신 고급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은 인력양성이다. 이를 위해 별도 사업부서를 독립시켜 둔 상태다.

서 센터장은 허브센터를 통해 과거 게임종합지원센터가 그랬던 것처럼 차세대 게임산업에 획을 그을 수 있는 기업체를 발굴해 육성시키는 것이 꿈이다. 99년 설립된 게임종합지원센터는 한게임을 비롯해 한빛소프트, T3엔터테인먼트, 드래곤플라이 등 현재 내로라하는 게임업체들을 발굴·육성했다.

"유망한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이 기업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허브센터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지금은 우리나라가 온라인게임을 제외한 타 게임군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으나 과거 한게임 사례처럼 성장 가능성을 지닌 업체를 발굴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차세대 게임산업의 전망을 밝히는 일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역설하던 서병대 센터장은 단기매출 증가에만 급급한 업계 풍토를 아쉬워했다. 자금이 아쉬워 금융지원을 바라는 중소기업의 입장도 십분 이해는 하나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인력양성 사업을 평가절하 하는 업계의 분위기가 안타깝고 걱정된다고 한다.



◆ 게임사랑 외길

서병대 센터장은 99년 게임음반과로 발령이 났지만 2년도 채 못채우고 명예퇴직을 했다. 하지만 그는 다시 게임산업진흥원 일을 맡으면서 게임업계로 돌아왔다. 당시 불혹(不惑 )을 바라보던 나이에서 게임업계의 그 무엇이 그를 잡아 당겼을까?

"게임이라는 것을 전혀 알지도 못했고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떠나고 보니 계속 아쉬움이 남더군요. 때마침 진흥원에 추천을 받아 들어갔고 아케데미를 맡으면서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순수한 열정과 패기가 좋고 성장하는 게임산업을 지켜보는 것만 해도 뿌듯해 앞으로도 쭉 게임산업과 인연을 맺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는 '게임업계가 중독성이 있다'고 표현했다. 그래서 떠났던 전직 CEO들도 다시 복귀를 하는 거라 덧붙였다. 그러고 보니 회사를 거액에 팔고 떠났던 CEO들 중 김정률 회장을 제외하고는 다들 복귀했거나 복귀를 준비 중이다. 권준모 전 넥슨 대표는 모바일 업체 대표로 다시 컴백했고 허민 전 네오플 대표도 돌아올 것이라는 소문이 들려온다. 김영만 전 한빛 대표는 자신은 업계를 떠난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서 센터장은 "이제 겨우 10년된 산업이지만 그 어떤 산업보다 성장 속도나 폭이 빠르고 큰 것이 게임산업"이라며 "여전히 세간의 시선은 차갑고 종사자들의 열정이 송두리째 매도당하는 가슴아픈 일도 생기지만 지금까지 잘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더 힘내시길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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