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CJ인터넷과 네오위즈 간 KBO 독점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네오위즈게임즈가 CJ인터넷이 후원하고 있는 야구대회를 활용해 매복마케팅을 진행하려다 들통이나 망신살이 뻗쳤다.
한국 프로야구 메인 스폰서이자 야구게임 '마구마구' 서비스 업체 CJ인터넷은 오래전부터 경쟁게임 '슬러거'를 서비스하고 있는 네오위즈의 매복 마케팅에 대해 '도의적' 문제를 제기해 왔다. 결과적으로 이 문제는 CJ인터넷이 KBO에 독점 계약을 요구하게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네오위즈는 KBO 독점 라이선스 문제로 CJ인터넷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매복 마케팅을 전개해 물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 10일 한국 프로야구 우승팀 기아 타이거즈와 일본 프로야구 우승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인 한일 클럽챔피언전 관련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남벌 이벤트'라는 이름의 이 마케팅은 승리팀과 경기 스코어를 맞추는 이벤트와 게임 내 나고야 구장과 도쿄돔에서 홈런을 쳤을때 게임머니를 지급하는 게 골자다. 하지만 네오위즈게임즈는 공지를 낸지 하루가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돌연 이벤트를 취소했다.
확인결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이날 이벤트는 오후 3시경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 사유를 공지하지 않은 채 황급히 이벤트를 취소해 게이머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은 물론이다.
이벤트 취소에 대한 항의가 계속되자 네오위즈게임즈는 결국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이벤트가 취소됐다"며 "대신 접속하는 모든 게이머들에게 게임머니와 국제대회 선수카드 드래프트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새로운 공지를 내걸었다.
이날 네오위즈가 공개를 꺼려했던 내부사정이란 한일 클럽챔피언전 대회명칭을 무단 이용하려다 KBO로부터 제재를 받은 일이다. 공식 스폰서가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전 동의 없이 대회 명칭을 사용해 이벤트를 진행하려다 '경고' 메시지를 받은 것.
사실 한일 클럽챔피언전은 '마구마구'를 서비스하고 있는 CJ인터넷이 공식 후원하는 대회다. CJ인터넷은 그동안 베이징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국제 대회를 연이어 후원했고 2009년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에 이어 이번 한일 챔피언전까지 후원하고 있다.
따라서 CJ인터넷은 경쟁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네오위즈가 사전 동의 없이 한일 챔피언전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려 하자 KBO를 통해 제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CJ인터넷은 그동안 매복 마케팅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뤄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네오위즈가 또 동일한 행태를 보인것에 대해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특히 KBO 독점 계약과 관련해 첨예한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마케팅을 전개하려 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네오위즈게임즈는 "문제 소지가 있을거라고 생각지 못하고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급히 취소했다"며 "이번 문제는 분명히 우리 측에서 잘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