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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안정성 구멍 뚫렸나, 해킹등 피해 잇달아

최근 신작 온라인게임 '드래곤볼온라인'에 게임머니가 복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r국내 온라인게임 안정성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넥슨, 엔씨소프트, CJ인터넷 등 국내 굴지의 퍼블리셔의 인기 게임들에 대해 해킹 및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게임 서비스 안정성이 위협받게 되면 그 피해는 게이머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기 때문에 게임 서비스 업체들의 빠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난 14일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CJ인터넷의 신작 '드래곤볼 온라인'에서 일부 게이머들이 네트워크 환경을 이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게임내 화폐인 '제니'를 복사했다. 순식간에 대량으로 불어난 게이머니는 아이템 현금 거래 사이트를 통해 낮은 가격에 게이머들에게 공급되면서 게임 내 경제 구조가 붕괴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CJ인터넷이 급히 '제니' 복사 사태를 파악해 긴급점검을 통해 이를 차단했기 때문에 피해가 확산되지 않았지만 이미 복사된 '제니'로 인해 피해를 본 게이머들이 적지않다. CJ인터넷은 복사된 '제니'를 전량회수하고 부정한 방법을 사용한 게이머들을 제재했지만 게임 운영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게임 서비스에 허점을 드러낸 게임은 비단 '드래곤볼온라인'뿐만은 아니다. 지난 21일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의 신작 '마비노기영웅전'에서도 게임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게이머들의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갑자기 게이머들의 장비와 게임머니가 증발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

◇'마비노기영웅전' 게시판에는 해킹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게이머들의 항의글이 계속해서 게재되고 있다

게이머들은 대규모 해킹 사태라고 주장하며 넥슨 측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피해를 입은 게이머들의 수가 적지 않았기 때문에 '마비노기영웅전' 홈페이지 게시판이 해킹과 관련된 내용으로 도배되다시피했다. 넥슨 측도 최근 해킹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게이머들에게 보안과 관련한 내용을 공지해 OTP 서비스를 도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인기게임 '리니지'에서도 서비스 안정성과 관련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지난 12월 말 '리니지'는 아이템 강화 버그로 한차례 홍역을 앓았다. 이 버그는 '엘모어 갑옷'과 '창천의 갑옷' 등 캐시 아이템을 구매한 뒤 게임 내 왕성에 있는 방어구 강화사 NPC에게 강화를 시도하면 최대 방어력 수치가 -200까지 내려가는 버그다. 일반적으로 고레벨 캐릭터의 방어력 수치가 평균 –90 정도며 -200 방어력은 몬스터가 공격해도 맞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치다.

◇ 인기게임 '리니지'에 발생한 아이템 강화 버그로 게이머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지에 붉은색 선으로 표시된 방어력 -201이란 수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미지 출처=리니지 플레이포럼.

엔씨소프트가 버그 발생 3일만에 긴급점검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지만 게이머들의 불만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 버그가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버그라는 주장도 제기됐고 버그 사용자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버그 발생 전으로 서버 시간을 되돌리는 '롤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하면 게이머들의 피해는 물론 서비스 업체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준다. 기술력으로 완벽하게 해킹이나 버그를 잡아내지 못한다면 발빠른 대응에 나서 게이머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게임 평론가 박상우씨는 "게임 서비스 안정성의 핵심은 문제가 발생한 시점부터 얼마나 빠르게 대응에 피해를 최소화하느냐에 있다"며 "게임을 개발하다보면 일정에 쫒겨 서비스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전에 미리 준비해 대응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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