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배틀넷 계정을 통합하지 않으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블리자드코리아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공지를 통해 알렸지만 이용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이 만만치않다. 일단 계정통합 과정 자체가 번거롭고 복잡하다. 계정생성은 이메일과 본인인증 등을 포함해 총 5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에 능숙하지 않는 이용자는 진땀을 흘리기 십상이다. 또 국외 거주자의 경우 본인인증 자체가 어렵다. 문제는 전화상담 조차 불가해 게이머들은 답답함을 홈페이지에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금거래나 수여 등으로 자신 명의가 아닌 '와우' 계정을 사용 중인 사람은 향후 게임 이용자체가 불가능하다. 몇 년씩 애정을 들여 키운 캐릭터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블리자드는 약관을 통해 현금거래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기에 이 부분에 대한 이용자 구제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 게임이용에 장애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지난해 10월 PC방을 대상으로 배틀넷 통합계정으로 '와우'에 접속하도록 조치했다가 일주일 동안 서비스가 여의치 않은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추석 연휴 기간으로 이용자들의 피해는 더 커졌고 PC방 업주들의 집단항의도 뒤따랐다. 비슷한 작업을 더 많은 대상으로 적용해야만 하기에 동일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게이머들은 우려하고 있다. 통합계정은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게임 아이디 '미인사냥꾼'은 "배틀넷 통합계정 취지는 좋으나 제대로된 서비스나 해결방안을 마련해 놓고 통합해라"고 충고했으며, 아이디 '푸짐한순대국밥'은 "게이머 입장에서는 통합계정을 이용해야 할 이유가 없음에도 반강제적으로 적용했다. 로그인 할 때마다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는 번거로움과 보안에 취약하니 인증기 사라는 광고화면까지 짜증만 가증된다"고 말했다.
이번 공지는 블리자드 본사의 배틀넷 통합정책에 따라 이뤄졌다. 블리자드는 하나의 계정으로 자사 모든 게임을 이용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배틀넷을 개발해 왔다. 이용자의 편의증진 외에도 패키지 게임 시디키 관리와 배틀넷 부분 유료화 모델을 위한 사업적인 부분도 통합정책의 큰 이유 중 하나다.
한편 블리자드는 계정통합을 한 이용자에게 기대작 '스타크래프트2' 베타 테스터 신청권과 '와우' 애완 동물 소유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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