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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업체] 고객을 위해 존재하는 회사 '이스트소프트'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데일리게임은 1월부터 '주목! 이 업체'라는 탐방기를 시작합니다. 이 코너를 통해 도약을 꿈꾸는 유수의 개발사를 찾아 개발사들의 열정과 노력, 또 그들만이 자랑하는 특이한 문화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주목! 이업체의 주인공은 '카발온라인'으로 온라인게임 업계에 뛰어들어 최근 '하울링쏘드'로 퍼블리싱 사업까지 진출한 이스트소프트입니다. <편집자주>
◆알약과 알씨, 알집 그리고 온라인게임

'이스트소프트라는 회사에 대해 알아?' 라고 누군가에게 묻는다면 십중팔구 알약이나 알집 만드는 소프트웨어 회사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스트소프트가 개발한 알툴즈(알약, 알씨, 알집 등의 소프트웨어)는 한국에 있는 거의 모든 PC에 하나 정도는 설치돼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스트소프트=알툴즈'라는 인식을 하기 마련이다.

[주목! 이업체] 고객을 위해 존재하는 회사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소프트 회사 전경

하지만 이스트소프트는 '알툴즈'로 먹고 살지 않는다. 개인들에게 모든 알툴즈는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스트소프트가 선택한 것은 온라인게임 사업.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2005년부터 자체개발 MMORPG '카발온라인'을 서비스해 회사 전체 매출의 60%를 '카발온라인'을 통해 벌고 있다. 국내에서만 연매출 약 100억원, 해외매출까지 합치면 약 160억원에 달한다.

'카발온라인'만 5년 가까이 서비스하던 이스트소프트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퍼블리싱 사업에 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조이마스터가 개발한 액션 RPG '하울링쏘드' 서비스를 시작한 것. '하울링쏘드'에 이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개발중인 '카발온라인'의 차기작 '카발온라인2'까지 올해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알툴즈 소프트웨어로 쌓은 인지도를 활용해 온라인게임 사업에 진출했고 이제는 명실공히 메이저 게임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단계에 있는 주목할만한 업체다.

◆형, 오빠, 누나(?) 그런게 어딨어? 우린 무조건 '선후배'

이스트소프트 직원들은 형이나 오빠, 누나, 언니 같은 일반적인 호칭을 쓰지 않는다. 자유분방한 게임업체에서는 종종 들을 수 있는 호칭이지만 이스트소프트에 이런 호칭은 없다. 그렇다고 '김대리님, 김실장님' 같은 호칭도 들을 수 없다.

직원들은 입사 연도에 따라 엄격하게 선배, 후배로 나뉜다. 게임업계에서는 보기는 드문 엄격한 조직 체계다. 이런 엄격한 조직 체계 덕분에 이스트소프트는 다른 업체에 비해 월등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선후배 관리가 엄격하지만 무조건 명령과 복종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생산적인 토론을 권장하기 때문에 보다 좋은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주목! 이업체] 고객을 위해 존재하는 회사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소프트 게임사업본부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

이스트소프트 마케팅 총괄을 맡고 있는 이성진 팀장은 "선배, 후배라는 호칭때문에 회사 이미지가 딱딱하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다른 업체들보다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자부한다"며 "그냥 같이 일하는 직원이 아니라 내 선배, 내 후배를 챙기는 마음들이 있기 때문에 회사 전반적으로 우리는 하나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고객을 위해 존재하는 직원들

이스트소프트 직원들은 종종 '고객이 졸도할때'까지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만큼 회사가 고객을 위해 존재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자신들이 회사에서 일을 하는 이유는 고객때문이라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스트소프트의 마음가짐 덕분에 '카발온라인' 게이머들은 다른 게임 사용자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는다.

이스트소프트가 자랑하는 고객관리는 대단히 세부적으로 진행된다. 한명의 게이머가 게임에 접속해서 하는 거의 모든 행동이 고객관리를 위한 데이터로 사용된다. 예를 들면 A라는 게이머가 게임에 주로 접속하는 시간은 언제고 가장 먼저 접속해서 하는 것은 무엇인지 데이터로 정리된다. 이 데이터를 통해 A가 게임 운영자에게 문의를 했을때 이스트소프트는 A가 주로 접속하는 시간에 맞춰 문의에 대한 대답을 보내는 방식이다.

또한 게이머가 게임을 오랜기간 접속하지 않는다면 이 게이머가 마지막으로 게임에 접속해서 한 것은 무엇인지를 분석해 왜 게임을 떠났는지 분석한다. 이 게이머가 다시 게임으로 돌아와서 하는 행동도 데이터화 시켜 게이머가 다시 떠나지 않도록 게이머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주목! 이업체] 고객을 위해 존재하는 회사 '이스트소프트'
◇올해 공개를 목표로 개발중인 액션 MMORPG '카발온라인2'

이같은 체계적인 고객관리는 이스트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에 적용된다. '카발온라인'을 통해 고객관리 방식을 익혔다면 현재 서비스 중인 '하울링쏘드'에도 같은 방식이 적용된다. 이스트소프트가 이런 고객관리를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약 35~40일. 시범 서비스 이후 이정도 시간이 흐르면 게이머들은 이스트소프트의 고객관리를 받기 시작하고 이스트소프트는 고객을 '졸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하울링쏘드'와 '카발2'로 메이저 게임업체 발돋움

이스트소프트의 게임사업은 2010년을 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카발온라인'에만 집중하던 역량을 '카발온라인2' 개발과 '하울링쏘드' 퍼블리싱에 투자한다. '하울링쏘드'를 시작으로 게임 퍼블리싱 숫자를 늘려갈 계획이고 올해 안에 자체개발 엔진인 스네이크엔진으로 개발중은 액션에 특화된 MMORPG '카발온라인2'를 공개할 예정이다.

해외 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미국 지사를 설립하고 '카발온라인'을 직접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재 '카발온라인'은 러시아, 독일,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해 총 56개국에 서비스된다. '하울링쏘드'는 이미 일본 수출계약을 마친 상태다.

2010년은 이스트소프트가 알툴즈로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했던 것처럼 온라인게임 업계에서도 이스트소프트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도록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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