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씨에 사원으로 입사해 팀장과 실장, 본부장과 부사장까지 경험해 더 이상 회사 내에서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대표로 취임하고 나니 느낌이 또 다릅니다. 그 동안의 기간이 산에 오르는 시기였다면 이제 정상에 올라 산을 움직여야 하는 입장입니다. 부담도 있지만 너무 짓눌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적당한 긴장감으로 보다 업무에 집중하려 합니다."
"제이씨의 밑바닥부터 경험해 회사의 사정을 구석구석까지 안다는 점에서 간부급으로 입사해 대표에 오른 분들보다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이씨 사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회사 직원들과 소통하기 좋은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직원들 역시 보다 편하게 의견 개진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물론 제이씨 외의 업체 경험이 없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방식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송인수 대표의 오늘이 있을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프리스타일'의 흥행 성공이다. 송 대표는 회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개발팀을 꾸려 캐주얼 농구게임 시장을 열어젖혔고, '프리스타일'이 제이씨의 주력 타이틀로 자리매김하면서 송 대표의 입지도 점차 강화됐다.
"프리스타일을 만들기 전에 로켓롤로 참담한 실패를 했는데 다시 게임을 만들겠다고 하니 회사에서도 반대할 법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끝까지 가보자는 각오 아래 제발 게임을 만들수만 있게 해달라고 회사에 사정하며 프리스타일을 완성했고 다행히 결실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로켓롤의 실패에 대한 충격이 커서인지 프리스타일 성공 이후에도 스스로를 변방에 있는 마이너로 여겨왔고 여전히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송인수 대표는 '로켓롤'의 실패와 '프리스타일'의 성공 경험을 갖고 있어 개발자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한다. 송 대표는 대표이사로 취임한 만큼 개발을 직접 진두할 수는 없지만 개발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측면에서 전폭 지원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대학원 석사 2년차에 게임개발자의 세계라는 직업소개서에 개발자 보수가 없거나 월급 100만원 남짓이라는 내용을 보고 게임 개발의 매력을 느꼈습니다. 당시 IMF 여파가 남아있어 전공(항공우주공학)을 살려 취업하기 어렵기도 했지만 어려운 조건임에도 해당 직종에서 뛰는 사람들이 있다면 분명 매력적인 일일 거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제이씨에 입사한 뒤 개발자로 10년을 보내 개발에 대한 이해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표로 취임했으니 더 이상 개발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다른 개발자들이 게임을 잘 만들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입니다."
송인수 대표는 김양신 전 대표가 만들어온 회사의 큰 틀을 유지하되 젊은 감각을 살려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직원들이 과감하게 일을 추진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이씨는 만장일치 제도를 통해 내부 제안 프로젝트를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지금도 예전보다 다소 유연해졌지만 괜찮은 제안이 나왔다고 판단하면 자금이나 인력을 확실하게 투입해 전폭적인 지원 아래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밑에서 올라온 제안을 위로 끌어올려 의사 결정 과정에서 오는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송 대표는 단기적으로 '프리스타일'에 치우친 매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신작들을 성공시켜 제이씨가 스포츠게임 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송 대표는 단기 목표를 달성한 이후 신규 장르 도전과 해외 진출까지 일궈내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게임 시장 자체가 다양성이 사라지고 신작이 나오기 힘든 구조가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막과도 같은 느낌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제이씨가 스포츠 장르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올리고 세계적인 브랜드 리더가 되도록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프리스타일 풋볼과 매니저, 프리스타일2 등 3개 신작으로 기반을 닦은 뒤 그 과정에서 형성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스포츠게임 개발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leanrap@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