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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2010] 말로만 듣던 '닌텐도3DS' 직접 해보니...

[LA=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한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첫경기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1승을 따내면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상황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E3 게임쇼 취재를 위해 미국 LA에 와있는 기자는 월드컵 분위기보다는 E3에서 처음 공개된 닌텐도3DS 열풍이 훨씬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닌텐도는 이번 E3에서 소문만 무성하던 '닌텐도3DS'의 실체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통상 처음 공개된 신형 게임기의 경우 컨퍼런스를 통해 기능과 활용법 정도만 발표하지만 닌텐도는 이번 E3 전시부스에 대규모 체험관을 운영했습니다. 그 후폭풍은 현장에 있던 기자가 느끼기에도 매우 '엄청난' 수준이었습니다.


가장 큰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한 닌텐도의 부스 전체가 닌텐도3DS를 체험하기 위해 대기하는 관람객들의 줄로 메워질 정도였습니다. 기자도 줄을 서기 시작해서 실제 닌텐도3DS를 손에 잡기까지 약 2시간이나 걸렸을 정도니 독자분들께서도 그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2시간이나 기다렸는데 정작 닌텐도3DS를 체험한 시간은 정확히 20분이었습니다. 그나마도 게임이라고 할만한 체험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은 5분 내외였습니다. 체험을 위해 마련된 대부분의 닌텐도3DS가 데모 영상만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자는 다양한 게임들의 데모 영상과 간단한 레이싱게임, 리듬액션게임을 체험했습니다. 체험한 소감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믿을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체험하기 전까지 3D 안경도 없이 과연 입체감이 잘 살아날까라는 의문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처음 3D 데모 영상을 보자마자 3D 안경도 없이 입체감이 확연히 드러나는 화면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독자분들께서는 이미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3D 안경을 착용해 3D 영상을 보신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의 느낌과 닌텐도3DS를 체험한 느낌은 거의 같습니다. 특히 게임기 하단의 슬라이드 패드를 상, 하, 좌, 우로 움직일때마다 입체 영상이 움직이는 모습은 3D 영화를 보는 것보다 훨씬 사실적입니다.


물론 사용자가 3D 화면을 보고 싶지 않을때는 일반적인 화면을 볼 수도 있습니다. 게임기 상단 우측에 위치한 3D 슬라이더를 내리면 입체감이 사라집니다. 사용자가 자신이 3D 영상을 보기 편하도록 3D 슬라이더를 위로 올려 입체감의 정도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직접 체험해본 레이싱 게임과 리듬액션 게임은 기존의 느낌보다 훨씬 사실적입니다. 확실히 3D로 영상을 보니 게임에 보다 몰입할 수 있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리듬액션게임의 경우 노트가 떨어지는 느낌이 보다 역동적이라고나 할까요.

아직 실제로 겪어보진 않았지만 닌텐도 측에 따르면 게임기 외부에 장착된 2개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자신이 찍은 사진을 3D 화면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3D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볼수도 있다고 합니다.

사실 닌텐도3DS를 체험하기 전에 가장 걱정했던 것은 3D 화면이 아닌 일반 화면으로 FPS게임을 할때도 종종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게이머들이 얼마나 적응할 수 있느냐 였습니다. 기자도 FPS게임을 1시간 이상 플레이하면 어지럼증과 구토증세를 느끼는 게이머입니다만 20분 동안의 체험동안 이상증세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눈이 조금 피로해졌다는 점을 제외하면 어지럼증이나 구토증세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문제는 3D 화면으로 얼마나 정확한 콘트롤을 할 수 있느냐일 것 같습니다. 리듬액션게임의 경우 노트에 맞춰 터치패드를 눌러야 했는데 의외로 타이밍 맞추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런 간단한 콘트롤이 쉽지 않다면 다소 복잡한 타이밍을 요구하는 게임의 경우 게이머들이 쉽게 적응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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