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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이 김건일 전 회장 횡령배임 ‘왜’?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img1 ]]게임하이 매각으로 총 1292억원을 확보한 김건일 전 게임하이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횡령 배임액은 194억원. 트라이글로우픽처스와 삼조셀틱, 티에스큐 등 계열사 매각으로 지금까지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했던 김 전 회장이 10분의 1에 해당하는 돈을 못 갚아 문제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김 전 회장이 벌여온 세미 카지노, 테마파크 등 사업들이 파국을 맞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카지노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업계에도 잘 알려진 사실. 영종도에 세미 카지노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고, 현재는 제주에서 게임테마파크를 건설 중이다. 정부가 강원랜드에 독점적으로 부여한 내국인 카지노 사업을 오는 2016년에 개방하는데 따른 사업 계획이다.

이 카지노 사업은 준비부터 상당한 금액이 소요된다. 사업자로 선정만 되면 막대한 자본을 끌어 모을 수 있지만 그 전에는 막대한 투자를 선행해야 한다. 김 전 회장은 이 사업에 자신의 모든 재산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의 자금난은 이에 따른 것으로 추측되며 대략 3가지 시나리오로 압축된다. 우선 영종도에 추진 중이던 세미 카지노 사업이 중단되면서 자본을 회수하지 못한 것이 자금난을 악화 시켰다는 관측이다. 김 전 회장은 글로벌 기업 MGM과 손잡고 세미 카지노 사업을 진행했으나, 부지 확보 등에 실패하고 진행 자금을 투자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포공항 뒤편으로 대규모 공사가 중단된 현장이 있는데 이것이 김 전 회장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다.

두 번째는 제주 게임 테마파크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시기적으로도 영종도 이후 진행된 이 사업 자금이 필요해 게임하이를 매각했다는 소문도 한때 나돌았다. 관광 자치도인 제주를 사업 지역으로 선택했으나 예상 밖의 자금이 많이 투입돼 자금난을 겪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하이에 대출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하와이 테마파크 사업도 거론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모 업계 대표와 함께 2년 전에 하와이에 테마파크 인수를 위해 막대한 자본을 쏟아 부었고,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해 테마파크를 담보로 대출 받았다는 것.
하지만 미국에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면서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자, 대출금이 담보물을 넘어섰고 그 이자를 충당하기 위해 벌어둔 돈을 다 썼다는 추측이다. 상장 역시 자본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하와이의 해당 건물은 결국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이 자금난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하이 연대보증으로 빌린 원금과 이자는 194억원에 불과하고, 일정 부분은 변제해 85억원만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M&A 등으로 확보한 2000억원의 투자금은 이미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것은 넥슨의 고소 고발 조치 여부다. 김 전 회장은 연대보증 사실을 이사회와 인수자인 넥슨에도 알리지 않았다. 이를 뒤늦게 파악한 넥슨은 김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공시하고 조속한 변제를 촉구하고 있다. 또한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넥슨 관계자는 “공시는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해서 했다”며, “김건일 전 회장이 최대한 변제하도록 유도해서 주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소 고발 조치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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