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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텍 '팬과의 대화'서 방송국 내용 왜 뺐나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불리한 내용 빼고 우호적 내용만 공개

그래텍은 지난 16일 e스포츠 팬들이 자주 이용하는 한 커뮤니티에 지적재산권 협상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래텍은 "그래텍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로부터 한국 내 블리자드사의 제품군에 대한 e스포츠 관련 전권을 위임받은 뒤 진행된 한국e스포츠협회와의 내용을 공개한다"고 밝혔지만 개인리그와 관련된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는 사실에 관한 언급은 없다.
스포츠조선은 그래텍은 지난 11일 한국e스포츠협회에 프로리그 개최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발송하면서 온게임넷, MBC게임에게도 개인리그 개최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그래텍이 게임 방송사에 보낸 내용증명에는 개인리그 한 시즌 당 1억원씩을 방송권 및 중계권으로 달라는 것과 방송 제작물에 대해 50대50의 소유권, 서브 라이선스에 대한 승인 권한도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온게임넷의 스타리그와 MBC게임의 MSL은 1년 동안 평균 3회 가량의 대회를 치른다. 각 시즌별로 1억원씩의 방송 중계권을 그래텍에게 지급할 경우 양 방송사를 합하면 6억원에 달한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1년 단위로 진행하는 프로리그에 그래텍이 요구한 금액이 1억원이라는 점에 비추어보면 양 방송사에 요구한 금액은 불평등하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그래텍이 개인리그와 관련된 내용을 팬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한국e스포츠협회와의 협상 내용을 대회승인료 1원, 방송중계료 1억원으로 낮게 책정함으로써 유리한 여론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개인리그를 중계하는 방송사와의 협상 내용을 감추고 '그래텍은 프로게임단이 참가하는 프로리그에 대해 수용할만한 제안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개인리그를 선호하는 팬들이 여전한 상황에서 온게임넷과 MBC게임에 요구한 금액이 비상식적이라는 여론이 나오게 되면 협상 과정에 좋지 않은 효과를 가져올 것에 대해서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텍 측은 내용증명과 관련 데일리e스포츠의 전화를 받지 않는 상태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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