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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CJ, 야구게임 라이선스 위해 공조

프로야구선수협의회 퍼블리시티권은 NHN,
KBO 라이선스는 CJ인터넷이 협상창구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NHN과 CJ인터넷이 새해 벽두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야구게임들의 라이선스 문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CJ인터넷은 5일 2012년까지 독점하고 있던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의 구단명, 엠블럼 등의 사용권한이 담긴 라이선스를 서브 라이선스로 전환 계약을 원하는 업체 누구에게나 판매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NHN도 5일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와 선수협 소속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들의 퍼블리시티권 사용 및 재판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NHN이 확보한 퍼블리시티권에는 선수의 초상권, 성명권, 캐릭터 사용권 등이 포함된다.

이로써 야구게임을 서비스하고 싶은 게임업체들은 KBO나 선수협이 아닌 CJ인터넷과 NHN과의 협상을 통해 라이선스를 취득, 서비스할 수 있게됐다. 양사는 게임업계가 함께 동반 성장하기 위해 상생의 차원에서 양사가 가진 야구 라이선스를 긍정적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선수협 손민한 회장(사진 오른쪽)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NHN 김상헌 대표(사진 왼쪽)

또한 NHN은 선수협과의 계약 외에도 은퇴선수들의 모임인 일구회는 물론 일구회에 가입되지 않은 은퇴 선수 개인과도 지속적으로 계약 체결을 모색하고 있다. NHN은 야구게임을 서비스하거나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을 위해 퍼블리시티권과 관련한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해 자사가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라이선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KBO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못해 구단명과 엠블럼 등을 변경했던 '슬러거'나 '와인드업' 같은 게임들을 서비스하는 업체들도 CJ인터넷과의 계약을 통해 변경 전처럼 실제 구단명과 엠블럼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CJ인터넷 남궁훈 대표는 "이번 라이선스 제공으로 야구게임 시장이 확대되고, 날로 인기가 높아가는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마구마구가 이용자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NHN 김상헌 대표는 "NHN은 네이버에 야구섹션을 별도로 운영하며 야구와 관련된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프로야구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선수협 라이선스 수급과 관리로 게임업계와 국내 프로야구 시장의 동반 성장에 기여함은 물론 이용자들에게는 보다 완성도 높은 야구게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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