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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 추격에'…오픈AI, 포토샵 통합 챗GPT 5.2 앞당겨 배포

챗GPT 로고.
챗GPT 로고.
오픈AI가 구글 제미나이 시리즈 추격에 맞서 신형 모델 출시를 서두르는 한편, 어도비와의 대대적인 기능 통합에 나서며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오픈AI는 11일(미국 시간) 최신 버전 거대언어모델(LLM)인 챗GPT-5.2의 공식 배포를 시작했다.
챗GPT-5.2는 이전 세대보다 지능과 추론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지식 마감일(학습을 마친 시점)도 2025년 8월로 업데이트됐다. 모델 자체의 성능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 외에도, 플랫폼의 활용성을 넓히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오픈AI는 공식 채널을 통해 챗GPT-5.2가 '전문 지식 업무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새로운 모델 시리즈'임을 강조했다. 기존 모델이 이용자가 하루 40~60분의 시간을 절약하도록 돕는 상황에서 큰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발표에 따르면 챗GPT-5.2는 스프레드시트 생성, 프레젠테이션 제작, 코드 작성, 이미지 인식, 긴 컨텍스트 이해, 도구 활용, 여러 단계에 걸친 복잡한 프로젝트 작업에서 더욱 강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GPT-5.2 사고(Thinking) 모델은 44개 직종의 지식 업무를 평가하는 GDPval 벤치마크에서 처음으로 전문가 수준에 도달한 모델로 평가받았다. 또한 SWE-Bench Pro(소프트웨어), GQPA Diamond(과학), Frontier Math(수학) 등 주요 업계 벤치마크에서도 새로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챗GPT-5.2 즉시 대답(Instant), 사고, 프로 모델은 현재 유료 플랜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으며, API에서도 모든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이 모델이 일반 지능, 긴 컨텍스트 이해, 에이전트형 도구 호출, 비전 기능 전반에서 큰 폭의 발전을 이루었고 복잡한 실제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하는 능력도 이전 모델보다 크게 강화되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12월 말 출시 예정이었던 버전이 약 2주가량 앞당겨 출시된 것으로, 구글의 경쟁 모델인 제미나이 3 프로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오픈AI 샘 알트먼 CEO는 구글의 약진에 위기감을 느끼고 내부적으로 다른 프로젝트를 잠시 보류하고 GPT 모델 개선에만 집중하라는 '코드 레드(Code Red)' 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비(Adobe)와의 협력도 눈에 띄는 변화다. 오픈AI는 챗GPT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내에서 어도비의 핵심 소프트웨어인 포토샵(Photoshop), 익스프레스(Express), 애크로뱃(Acrobat)의 주요 기능을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했다. 이는 높은 그래픽 처리 성능을 보여준 구글의 '나노 바나나'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개선된 기능을 사용하면 대화창에 자연어 명령(프롬프트)만으로 포토샵 수준의 이미지 편집이나 PDF 문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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