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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야구게임, 플레이에서 경영까지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온라인 야구게임들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치고 달리는 개념에서 게이머가 직접 구단주가 돼 팀을 운영하는 등 전략적인 게임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구단주 육성게임의 원조 격인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매니저'는 기존 야구게임들과 달리 게이머가 직접 구단주가 돼 선수들을 영입하고 타순, 전략을 결정하는 매니지먼트게임. 지난해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프로야구매니저'는 서비스 시작과 함께 이용자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얻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야구매니저'는 출시 당시 선수들을 기용하고 팀을 분석하는 과정 자체가 국내 게이머들에게 반감을 살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웹게임 특유의 자동화된 시스템과 잘 짜여진 선수 구성 및 플레이 방식으로 인해 서비스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프로야구매니저'는 현재 월 매출액 약 20억원 이상을 기록, 엔트리브소프트의 효자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들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한 신규 구단주 모드 도입과 신작 런칭 등을 통해 매니지먼트 게임 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CJ E&M은 애니파크에서 개발한 '마구마구'에 구단주 모드를 추가, 게이머가 직접 선수도 되고 매니저도 되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CJ E&M에 따르면 '마구마구 시즌4' 업데이트와 함께 국내 온라인게임 최초 메이저리거(MLB)와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에 등록된 모든 선수를 직접 운용할 수 있다고 한다.

NHN은 지난 3일 검색 포털 네이버 스포츠 페이지를 통해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9단'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야구9단'은 세계 최초 ‘실시간 개입’이라는 요소를 구현, 기존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이 구단 운영에만 그쳤다면, 여기에서 더 나아가 승부처에 작전지시를 내리거나 선수를 교체하는 등 야구 경기에 직접 관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야구게임들이 구단주 모드 등을 업데이트 하거나 출시하는 이유는 편의성 및 접근성 외에 사용자들의 연령층이 높다는 점, 짧은 시간 게임을 이용하더라도 야구와 관련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 등 다방면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야구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프로야구의 인기와 함께 올 한해 야구게임도 성공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구단주 육성 및 경영 시뮬레이션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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