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윈드”
마나의 응집력과 마나량을 늘리려면 사냥을 통해 몬스터의 신력을 흡수해야 한다. 하지만 마법의 숙련도만큼은 철저히 반복되는 수련을 통해서만 성장시킬 수 있다.
장작이 수북하게 쌓이자 카르고와 세실리아가 다가가서 한쪽 구석에 질서정연하게 쌓아올렸다. 그런 다음 공간이 확보되자 다시금 새로운 통나무를 끌어내렸다. 카르고가 도끼를 휘둘러 통나무를 끊어냈다.
'콰직'
나무를 결에 따라 쪼개는 것은 쉽지만 옆에서 끊어내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때문에 사람들은 보통 톱으로 적당하게 잘라낸 뒤 장작을 팬다. 그러나 카르고는 수월하게 도끼질 한 번으로 해결해버렸다. 끊어진 통나무는 이어지는 도끼질에 정확히 여덟 조각으로 쪼개졌다. 지금껏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도끼를 휘둘렀지만 카르고의 숨결은 전혀 거칠어지지 않았다. 이마에 땀만 조금 배어났을 뿐이었다.
결국 카르고는 사흘 만에 통나무를 모조리 장작더미로 만들어버렸고 눈이 휘둥그레진 여관 주인으로부터 땀을 흘린 대가를 두둑이 받아 챙겼다.
다행히 무기는 완성되어 있었다. 초췌한 몰골의 스트라비가 담배연기를 길게 내뿜었다.
“사흘 동안 철야작업을 해서 완성했네. 생각보다 공정이 까다롭더군”
그의 작업대 위에는 카르고의 주문사항에 한 치의 어김도 없는 외날 도끼 두 자루가 빛을 발하고 있었다. 카르고가 홀린 듯한 표정으로 도끼를 들어올렸다. 가죽으로 감긴 도끼의 손잡이가 손바닥에 착 달라붙었다.
푸른빛이 어린 도끼날은 손을 대면 금방이라도 베여 피가 주르르 흘러내릴 듯한 예기를 발하고 있었다. 기하학적인 문양이 아로새겨진 도끼머리에는 날카로운 창날이 솟아 있었고 평평한 뒷머리는 둔기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두 자루의 도끼를 양손에 나눠 쥔 카르고가 허공에 대고 휘둘러보았다.
'쐐애애액'
좁은 공방 안의 공간에 소름끼치는 파공성이 울려 퍼졌다.
“으아아악! 자네 뭐 하는 건가?”
스트라비와 세실리아가 화들짝 놀라 그 자리에 주저앉았지만 허공에 난무하던 도끼 그림자는 그들의 머리털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다. 그리고 카르고의 입술을 비집고 흥분에 찬 탄성이 흘러나왔다.
“훌륭하군요. 무게 중심이 이토록 정교하다니……”
“흘흘흘. 내 실력을 얕보지 말게”
카르고가 만족한 표정으로 도끼를 허리에 찼다.
“이름을 지어주십시오. 전사의 무기는 만들어준 장인이 지어주는 법이지요”
“흠. 그런 영광을 나에게 주다니 고맙군. 하나 생각해 두기는 했지. 트윈 칼리아 익스터미네이션! 어떤가?”
“너무 길군요. 뜻은 모르지만 칼리아라……. 괜찮은 이름 같군요”
“트윈 칼리아 익스터미네이션이라니까? 너무 길면 그냥 칼리아스라고 부르게. 두 자루니까 말일세”
“칼리아스! 좋습니다”
그렇게 해서 카르고의 무기에는 칼리아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