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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A 아만전사 카르고 <47> - 보스 몬스터 카누바라크를 사냥하라(7)

보스 몬스터 카누바라크를 사냥하라(7)

사슬갑옷을 입고 양 팔뚝에 소형 방패를 장착한 뒤 도끼 두 자루를 허리에 찬 카르고의 모습은 예전과는 확실히 달랐다. 보는 사람을 묵직하게 짓누르는 위압감이 줄기줄기 뿜어지고 있었다.
스트라비의 공방을 나선 둘은 망설임 없이 시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펜디아 분지까지 갈 건조식량 등 여행 준비물을 구입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그들이 마침내 도시의 입구로 향했다. 세실리아가 조그마한 양피지를 꺼내어 흔들었다.

“도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사냥 허가증은 있어요. 죽은 라빈이 한 달 기한의 허가증을 받아놨거든요. 그걸 그대로 쓰면 되요”

“알겠다”
도시 입구에는 사냥을 나가려는 모험가 파티가 드문드문 눈에 띄었다. 하나같이 네 명 이상으로 파티를 짜고 있었다. 그 와중에 단 두 명으로 구성된 카르고와 세실리아의 모습은 유달리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카르고와 세실리아가 입구에 가서 증명서를 내밀자 경비병이 얼굴을 찌푸리며 아래위를 훑어보았다.

“단 두 명이서 갈 거요?”

“네”
“위험하니 가급적 멀리 나가지 않는 게 좋을 거요. 몸 성히 돌아오려면 말이오”

“알겠어요”

세실리아가 빙그레 웃었다. 만약 저 경비병이 자신들의 목적을 알게 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그들은 몬스터가 우글거리는 숲과 평원을 가로질러 가서 아펜디아 분지의 네임드 몬스터 카누바라크를 사냥할 계획이다. 만약 경비병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틀림없이 기절초풍을 할 것이다.

경비병이 문을 열어주자 둘은 조용히 통로를 걸어 나갔다. 몬스터의 난입에 대비해서 여러 겹의 바리케이드가 지그재그 형식으로 쳐져 있었다.

카르고의 뒤를 따라 얼마 가지 않았을 때 세실리아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어머! 세실리아, 너도 사냥을 나가는 거니?”

그 말에 퍼뜩 정신을 차린 세실리아가 고개를 돌렸다. 열 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파티가 막 도시 밖으로 나가려 하고 있었다. 언뜻 살펴본 결과 전사 셋, 마법사 둘, 사제 둘, 궁수 셋으로 구성된 파티였다. 하나같이 말을 끌고 있었고 후미에는 짐을 실을 수레도 있었다.

그중 사제복을 입은 포르나가 놀란 표정으로 세실리아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를 본 세실리아의 얼굴에 미소가 걸렸다.

“네, 언니. 언니 파티도 사냥 나가시나 봐요?”

“응. 아펜디아 분지 초입의 오칸 소굴을 토벌하러 가는 길이야”

“놀랍군요. 오칸은 최소 백 마리 이상 무리를 지어 사는 녀석들인데”

그때 파티의 리더가 혀를 차며 포르나에게 경고를 주었다.

“츳. 입 조심”

그의 태도에 찔끔한 포르나가 서둘러 세실리아와의 대화를 마무리했다.

“그래. 몸 성히 사냥하고 오길 바랄게”

“언니두요”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는 사이 규모와 장비에서 판이하게 차이가 나는 두 파티가 마침내 마을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포르나의 파티 리더인 세아트의 거친 명령이 울려 퍼졌다.

“모두 착마! 두카는 수레를 몰아라!”

포르나의 동료들이 일제히 말에 올라탔다. 가장 뒤에 있던 조그마한 포포리족은 재빨리 두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에 올라탔다. 세아트가 곧바로 출발 명령을 내렸고, 말들이 일제히 달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흙먼지를 자욱하게 흩날리며 금세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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