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카, 동료가 된 것을 환영해”
“포르나, 너도 이 파티에 가입하도록 해. 카르고가 너 역시 원한다면 그의 동료로 받아준다고 했어”
그 말에 카르고도 그들 곁으로 다가와서 입을 열었다. 물론 아만족의 언어를 마법사가 아닌 포르나가 알아들을 수는 없었기에 두카가 옆에서 통역을 해주어야 했다.
“전투신관과 같은 권능을 지닌 여인이로군. 나를 치유해 주어서 고맙다”
“전투신관이요?”
“우리 아만족에게도 치유의 권능을 가진 신관들이 있었다. 지금은 비록 그 명맥이 사라졌지만 전사들 못지않게 잘 싸우면서도 신력을 이용해서 동료들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었지. 뭐, 너는 전투능력은 없는 것 같지만 대신 치유 능력은 오히려 우리 아만족의 전투신관보다 더 뛰어난 것 같군”
두 사람의 대화는 두카와 세실리아가 번갈아가며 통역해주었다.
“원한다면 그대 또한 나의 동료로 받아들여 주겠다. 상처 입은 날 치유해 주었으니 그대에게도 자격은 충분하다”
카르고의 말에 포르나는 고민이 가득한 얼굴로 카르고와 세실리아, 두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포르나는 한참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말해 지금 그녀와 두카의 능력은 통상적인 모험가의 기준에 비하면 현저히 뒤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현재 그녀의 실력으로는 결코 제 몫을 해낼 수 없다.
물론 솔직히 말해 카르고 정도의 뛰어난 전사가 그녀를 동료로 받아들여 준다고 하면 두말없이 승낙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그렇지만 역시나 이들 파티의 목적이 문제였다. 지금부터 카르고 일행은 사냥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네임드 몬스터 카누바라크를 사냥하러 간다고 한다. 그녀의 상식으로 그것은 절대 불가능한 시도였다.
‘어떻게 하지? 두카가 이대로 빠진다면 나 혼자서는 레나르로 무사히 돌아갈 수 없을 텐데’
숨겨둔 말을 타고 돌아간다고 해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였다. 동료들과 함께 왔던 길은 평탄하긴 했지만 몬스터가 전혀 없는 안전한 길은 아니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그녀의 얼굴에 이윽고 체념의 빛이 어렸다.
‘그래. 어차피 저들이 아니었다면 벌써 오칸의 뱃속에 들어갔을 육신인데 뭐. 더 이상 고민할 것 없어’
드디어 상념을 떨쳐버린 포르나가 빙그레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보잘것없는 절 동료로 받아주셔서 감사드려요. 부족한 능력이나마 파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대신 전리품 분배는 안 해주셔도 괜찮아요”
세실리아에게 그 말을 전해들은 카르고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전리품 분배? 그게 무슨 소리지?”
두카가 싱글거리면서 말을 덧붙였다.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야. 몬스터를 사냥해서 신력만 얻을 수 있다면 다른 것은 상관없어. 전리품은 하나도 안 나눠줘도 된다고”
세실리아에게 물어 그들이 말한 것의 의미를 알아들은 카르고가 그럴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동료가 된 이상 잡은 몬스터로부터 얻은 소득을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야. 모든 전리품은 머릿수에 맞게 공평하게 분배한다. 누가 힘을 더 쓰고 덜 쓰고는 중요하지 않아. 모두가 힘을 합쳐 잡았다면 공평하게 나누는 것이 철칙이다. 그게 바로 아만족의 방식이지”
카르고의 말에 두카와 포르나의 눈이 커졌다.
“그, 그게 정말인가요?”
“물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