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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A 아만전사 카르고 <79> - 카누바라크가 남긴 풍성한 전리품(10)

카누바라크가 남긴 풍성한 전리품(10)

세실리아가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동안 포르나와 두카도 놀고 있지만은 않았다. 포르나는 신전에 많은 돈을 기부했다. 그러자 신전에서는 상급 사제들을 아낌없이 지원해 주었다. 포르나는 그들의 개인지도를 받아 치유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했다. 값비싼 성물과 성수도 아낌없이 사들였다.
두카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카누바라크의 레어에서 얻은 하이 엘프의 활을 일류 공방에다 맡겨 자신의 체형에 맞게 개조하고 그에 필요한 필수 장비를 사들였다. 또한 그는 카누바라크의 독샘에서 추출한 독액 한 병을 미리 자신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카누바라크의 독은 필드에 서식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몬스터에게 작용하는 독이었으므로 그의 화살에 바를 경우 비약적으로 효과를 강화시켜 줄 터였다. 그렇게 파티원들은 저마다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만반의 준비를 모두 갖춘 다음 그들은 두 번째 사냥에 나섰다. 이번에는 팔리아 산맥의 공포로 불리는 네임드 몬스터 테르카시아가 목표였다. 그들은 저마다 준비를 충실히 한 뒤 레나르에서 제법 많이 떨어진 팔리아 산맥까지 이동했다. 그곳까지 이동하는 길에 거치적거리는 몬스터도 모조리 사냥했다. 그 과정은 세실리아, 두카, 그리고 포르나가 비싼 대가를 치르고 배운 각종 기술의 숙련도를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 과정에서 모두의 전투감각 역시 탁월해졌다.

파티원들은 사냥이 거듭될수록 강해졌다. 특히 세실리아의 성장이 부쩍 눈에 띄었다. 마법학교의 교수들로부터 개인교습을 받은 다음 돈을 아끼지 않고 마법서적을 구해 연구한데다 매일매일 강력한 몬스터를 사냥하니 실력이 늘지 않으면 그게 오히려 이상했다. 포르나와 두카 역시 세실리아보다는 못했지만 착실하게 성장해 나갔다. 물론 그들의 순탄한 사냥에는 카르고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카르고는 말 그대로 철벽이었다. 맨 앞에서 버티고 서서 동료들을 안전하게 지켜주었고 몬스터에게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 특히 숨 쉴 틈도 없이 몰아쳐서 몬스터의 혼을 쏙 빼놓는 공격은 카르고 최대의 장기였다. 그 뒤에서 세실리아와 두카가 미친 듯이 공격을 퍼부었고 포르나 역시 혼신의 힘을 다해 치유 주문을 외웠다.

그들의 합공은 시간이 지날수록 톱니바퀴처럼 정교하게 맞아떨어졌다. 그렇게 몬스터를 사냥하며 팔리아 산맥에 도착한 카르고의 파티는 마침내 목표물인 네임드 몬스터 테르카시아와 대면했다.

'키아아악!'

고작 네 명으로 구성된 모험가 파티를 보자 테르카시아가 가소롭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달려들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모험가들을 제물로 삼아 이름이 붙여진 테르카시아가 그들을 두려워할 리가 없었다. 그러나 수가 적지만 카르고의 파티는 호흡이 척척 맞아떨어지는 최정예 파티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의 선두에는 철벽의 수문장인 카르고가 버티고 있었다. 철저하게 역할분담이 된 그들의 위력적인 합공에 팔리아 산맥의 공포로 악명을 떨치던 네임드 몬스터 테르카시아는 결국 삶에 종지부를 찍어야 했다.

성공리에 사냥을 마친 카르고의 파티는 역시 전리품을 처분하고 그 돈을 투자해서 또다시 실력을 키웠다. 그리고 다음 사냥감을 물색했다.

세 번째 목표로 정해진 심안의 제라이스트 역시 그들에게 사냥당하는 수모를 면할 수 없었다. 망자의 토굴에서 제왕으로 군림하던 심안의 제라이스트는 카르고 파티의 척척 들어맞는 호흡과 절묘한 연수합격을 버텨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동시에 이들 파티의 명성도 더욱 드높아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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