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TERA 아만전사 카르고 <92> - 카르고에게 도전한 자들의 운명(13)

카르고에게 도전한 자들의 운명(13)

아로나 역시 놀라고 있었다. 자신의 저주가 이토록 강력하게 작용할 줄은 아로나 자신조차 모르고 있었다. 또한 그녀는 두카의 활약상에 홀딱 빠져 있었다. 사냥이 시작되자 두카는 방어 수단이 별로 없는 아로나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았다. 만약의 경우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자리를 잡은 다음 두카는 늪 히드라를 향해 끊임없이 시위를 당겼다.
'쐐액! 쐐애액!'

분당 수십 발씩 날아간 화살은 단 하나도 빗나가지 않고 늪 히드라의 급소에 정확히 틀어박혔다. 통증을 느낄 수 있는 부위라면 예외 없이 그의 독이 발라진 화살이 날아가 꽂혔다. 아로나의 몫까지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한 것이다. 그 모습에 아로나가 입을 딱 벌렸다.

“정말 놀라워! 날아가는 화살이 눈에 보이지도 않았어. 너처럼 빠르고 정확하게 화살을 날리는 궁수는 지금까지 보지도 못했어”
땀으로 인해 얼굴의 털이 흠뻑 젖은 두카의 얼굴에 기쁨의 미소가 걸렸다.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엘린 아가씨에게서 칭찬을 들으니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어 아로나가 손수건을 꺼내 얼굴의 땀을 닦아주자 자신도 모르게 다리가 덜덜 떨려왔다.

“고, 고마워, 아로나”

“고맙긴. 날 지켜준다고 그토록 고생했는데 이 정도야 뭘. 활 쏘느라 힘들었지?”

두카의 심장이 미친 듯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사모했던 엘린 아가씨의 관심은 그에게 최고의 희열을 안겨주었다.


늪 히드라로부터 시작된 사냥은 목표로 했던 네임드 몬스터 라돈을 사냥하고 나서야 끝이 났다. 라돈을 사냥하는 과정에서 아로나는 충분히 동료로서의 역할을 했다. 신체재생력이 유난히 탁월한 라돈에게 걸린 아로나의 저주는 엄청난 효과를 발휘했다. 그리고 라돈이 죽으며 내뿜은 순도 높은 신력은 아로나의 실력을 월등히 증진시켜 주었다.

이곳으로 오며 사냥한 몬스터들은 하나같이 아로나가 과거에 꿈도 꾸지 못하던 강력한 종류들이다. 그 몬스터들의 신력을 흡수한 탓에 그녀의 능력은 비약적으로 증진해 있었다. 저주의 위력도 한결 더 강력해졌고 더욱 강한 정령을 소환할 수 있게 되었다.

“흠. 파티에 정령술사가 하나쯤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군”

사냥을 마치고 난 뒤 카르고가 내린 평가에 아로나는 마치 하늘을 나는 듯 기뻤다. 그리고 자신에게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두카에게 더욱 감사했다. 두카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그녀는 고향으로 힘없이 발길을 돌리고 있었을 것이다.

“고마워, 두카. 네 덕분에 모험가의 꿈을 다시 꿀 수 있게 되었어. 모두가 네 덕이야”

조심스럽게 마음을 털어놓은 아로나가 얼굴을 붉히며 두카의 볼에 입을 맞췄다.

“어흐흐흐”

마치 술에 잔뜩 취한 듯 비틀거리며 중심을 잡지 못하는 두카를 포르나가 빙그레 웃으며 쳐다보았다.

파티에서 유일한 사제로 충분히 제 몫을 해내고 있는 포르나는 침묵의 치유사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탁월한 치유 능력을 검증받았다. 항상 묵묵히 뒤에서 최전방의 전사들을 치유하는 데 여념이 없는 모습으로 인해 붙여진 별명이었다.

모두 여덟 명으로 역할이 정해진 카르고의 파티는 라돈의 시체를 정리하고 난 뒤 귀환길에 올랐다. 레나르로 가면 다음 사냥감이 정해질 때까지 여관에서 푹 쉬며 벌어놓은 돈을 쓰면 되기 때문에 일행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