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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말하는 게임중독, 학계에서는 '갑론을박'

무심코 말하는 게임중독, 학계에서는 '갑론을박'
"인터넷중독을 중독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22일 열린 '인터넷&온라인게임 심포지엄'에 패널로 나선 학자들은 인터넷 중독(addiction)을 단순히 중독이라고 부를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 사회와 언론이 무의식적으로 인터넷 중독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과 달리 학계에서는 이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중독이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는 특정 약물이라는 단일 매개체로 인한 약물 중독과 달리 복합적인 사유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학계는 환경적인 측면이 인터넷 중독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일례로 누구나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중독 증세를 나타내는 이는 소수에 불과하다.

이영식 중앙대학교 신경정신의학 교수는 "인터넷중독이라는 명칭은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연구된 샘플과 결과가 일치되지 않아 어디까지를 중독으로 볼지도 모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중독이 약물 중독처럼 환자의 외형적인 변화가 오지 않는다는 점도 단순히 중독이라고 구분짓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인터넷 중독 치료가 쉽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권정혜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터넷중독 치료를 위해 약물 중독 치료법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놓고 학계에서 논쟁이 있었다"라며 "인터넷중독은 약물중독과 달리 신체적인 금단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계에서는 인터넷 중독을 별다른 병명 없이 충동조절장애(impulse control disorders)에 포함시키고 있다. 충동조절장애란 본능적 용구가 지나치게 강해 자기 방어 기능이 약해져 충동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정신장애를 가리킨다. DSM-V라는 명칭으로 2013년 학계에 등재될 예정이나 이 역시 정식 진단명은 아니다.

정식으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인터넷 중독의 심각성은 학계도 인식하고 있다. 인터넷 중독이 약물 중독 등 여타 중독과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중독 환자들이 강박적인 사용, 금단 증상, 내성 등 세가지 증상을 보이는데 인터넷에 중독된 이들이 이같은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영식 중앙대학교 교수는 "지금 드러난 인터넷 중독현상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학계도 인터넷 중독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와 노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여타 중독과 달리 복합적이고 사회에 미치는 파장도 큰만큼 정확하면서도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되야 한다는 것이다.

김붕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인터넷 중독에 대한 연구는 이제 갓 시작한 단계"라며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 더욱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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