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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과학문화재단, 생명공학 게임 선보여

1996년 '바람의나라'로 시작된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이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그 동안 게임산업을 옥죄는 많은 규제들이 있었지만 한국 온라인 게임은 세계 1등 상품이 됐고 산업규모도 3조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데일리게임은 10년 전 이슈들을 정리해 지난 과거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편집자주>


◆ 2002년 7월 15일: 게임문화 캠페인 행사 급증

정부 차원에서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 단체나 업체들도 잇달아 문화 행사와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어, 올 하반기 게임관련 행사가 풍성해질 전망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산하 한국게임산업개발원(원장 정영수)을 통해 게임 관련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청소년 게임문화 진흥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웹젠 등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들도 정부 사업과 별도로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발원이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은 게임중독․아이템 현금거래 등 잘못된 게임 이용문제를 해결하고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해 기획된 것. 개발원은 향후 게임벤처모임․온라인게임산업발전협의회 등과 함께 게임 캠프․게임제작 경진대회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지난 5월부터 ‘리니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나되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이 캠페인을 통해 온라인게임과 관련한 학술연구와 청소년 문화지원 사업 등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이 회사는 또 ‘하나되기’ 캠페인 일환으로 정보문화센터에 2억여원을 지원, 게임중독예방치료센터를 오픈했으며, 중독 진단을 위한 척도 개발 및 상담사 양성도 추진 중입니다.

웹젠은 ‘게임과 문화의 역사적인 만남’을 주제로 오는 17일 삼성동 코엑스 동문 광장에서 ‘올바른 사이버 문화 정립을 위한 거리고시’를 벌일 계획입니다. 이 행사는 게임과 클래식․포스트모던 예술을 접목한 카니발로 네티즌들의 생활 공간인 사이버 세상의 태평과 건강한 미래를 기원하는 거리 축제입니다. 웹젠은 이 행사를 통해 온라인게임 ‘뮤’를 테마로한 퍼포먼스와 오페라․패션․무용 등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 2002년 7월 15일: W세대 겨냥, 포트리스2블루 게임대회 열려

여름방학을 맞아 오직 18세 이하 청소년만 참여할 수 있는 이색 게임대회가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포트리스2블루 서비스 업체인 GV(대표 윤기수)는 '2002 제3회 여수국제청소년축제'를 맞아 YY Festival 포트리스2블루 게임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대회는 W(World Cup)세대이자 문화생산의 주체인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기획된 행사로 초등학생과 대학생들은 참가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YY Festival 포트리스2블루 게임대회는 오는 14일까지 X2game 사이트의 포트리스2블루 알파존 YY Festival 서버를 통해 온라인 예선을 진행합니다. 예선을 거쳐 총 32명의 본선 참가자를 가린 후 오는 8월 9일(금)과 10일(토) 양일에 걸쳐 행사가 열리는 여수 오동도 행사장에서 32강 본선 대회를 치루게 됩니다.

온라인 예선 참가자들은 평일엔 오후 7시부터 오전 12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엔 시간에 제약 없이 게임대회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회의 사전 붐 조성을 위해 수도권 지역 예선 대회는 별도로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삼성동 메가웹스테이션에서 직접 진행할 예정입니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문화관광장관상과 함께 상금 150만원, 준우승자에게는 전라남도 도지사상과 함께 상금 70만원이 각각 지급됩니다. 또한 3등,4등,5등 수상자들에겐 각각 전라남도 교육감상,여수시장상,집행위원장상과 함께 40만원,30만원,20만원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 주최는 전라남도 여수시, 주관은 2002 여수국제청소년축제 집행위원회가 맡았으며, 문화관광부, 전라남도 교육청 등이 후원합니다.

◆ 2002년 7월 15일: 프리스톤테일 누적계정 100만 돌파

온라인게임 업체 트라이글로부픽쳐스(대표 김건일)는 풀 3D 롤플레잉게임 ‘프리스톤테일(www.pristontale.co.kr)’ 서비스 4개월만에 누적 가입자 100만명에 동시접속자 3만명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습니다.


‘프리스톤테일’은 전통적인 팬터지품의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으로 PK 시스템과 같은 폭력성을 최소화했으면서도 단기간에 100만 가입자를 모집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또 “중국 시범 서비스 한달 만에 동시접속자 6만명을 넘어서고 있어 조만간 일본․대만 서비스가 시작되면 동시 접속자수가 10만명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 2002년 7월 16일: 시노조익, 온라인 축구게임 수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세계 시장에 한국축구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토종 온라인 축구게임 ‘제로컵(www.zerocup.com)’이 동남아 시장에 수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온라인게임 업체 시노조익(대표 김성민)에서 개발․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이 회사는 최근 싱가포르 기업 온비즈링크와 계약금 12만 달러를 받고 콘텐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일본의 유명 게임업체에 ‘제로컵’을 수출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온비즈링크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게임을 공급하게 됨으로써 아시아 온라인 축구 게임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온비즈링크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제로컵’를 서비스할 계획이며, 유료 서비스 이후 수익의 일부를 로열티로 시노조익에 지불키로 했습니다.

시노조익은 이번 싱가포르․말레이지아 진출을 계기로 동남아 지역 외에 중국과 미주․유럽 등지로 축구게임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제로컵’은 국내 최초의 3D 온라인 축구게임으로 최대 11대 11까지 대전이 가능합니다. 이 게임은 ‘피파’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기술을 구현하고 있어 1대1로도 11대11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혼자서 연습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 2002년 7월 17일: 지오, PDA용 무선네트워크게임 제공

모바일게임 업체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는 SK텔레콤 네이트 서비스(www.nate.com)를 통해 PDA용 무선 네트워크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말부터 ‘피파 풋볼2002’, ‘타이거우즈 PGA투어 골프’ 등 포켓PC용 네트워크 게임 5종을 시범 서비스해 왔습니다. 또 이달 중 ‘심시티 2000’, ‘니드 포 스피드’ 등 포켓PC용과 팜용 게임을 추가해 총 20여종의 콘텐츠를 정식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PC를 통해 ‘네이트’에 접속한 후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 PDA에 설치하면 된다. 게임 실행 시에는 무선인터넷을 통해 회원 인증을 받아야 됩니다.

지오는 우선 무선 랭킹 서비스와 같은 네트워크 서비스를 회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다중 접속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온라인게임 업체와 제휴를 맺고 유무선 연동 네트워크 게임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리니지’와 같은 인기 온라인게임을 PDA 사용자들과 PC 사용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게 하는 멀티 네트워크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김병기 사장은 국내 PDA 게임 시장 공략과 관련해 “해외 시장의 경우 패키지 판매 방식의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으나, 국내서는 PDA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동통신업체의 서비스 일정에 맞춰, 다운로드 형태로 네트워크 게임을 판매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2002년 7월 18일: ‘포트리스2블루’ 일서 다운로드 1위

온라인게임 서비스 업체 GV(대표 윤기수)는 최근 일본서 서비스를 시작한 ‘포트리스2 블루 V.600’이 일본 최대 다운로드 집계 사이트인 ‘벡터(www.vector.co.jp)’에서 주간 다운로드 순위 1위을 차지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일본서 ‘포트리스2블루 V.600’이 공개된 것은 지난 13일로 불과 며칠만에 인기 소프트웨어를 제치고 1위 올라 현지 언론과 게임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TV아사히의 경우 지난 16일 ‘포트리스2 블루’ 개발사인 CCR 본사를 방문해 게임 개발 과정을 취재하는 한편, 17일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포트리스2블루 YY 페스티벌’을 취재했습니다.

일본 현지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반다이GV(대표 이시가미)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른 나라게임에 대해 배타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일본 게이머들이 포트리스2에 대해서는 남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올 하반기로 예정한 유료 서비스 일정을 앞당겨도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포트리스2 블루’ 일본 회원수는 25만명이며 8500명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2002년 7월 19일: 과학문화재단, 생명공학 게임 서비스

온라인게임을 즐기면서 생명공학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최영환)은 인체 내부를 배경으로 각종 병원체에 맞서 싸우는 과정을 게임으로 구현한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바이오니아' (www.bionia.net, www.game.scienceall.com)를 개발, 지난 6월부터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과학 교육용 게임을 목표로 개발된 ‘바이오니아’는 기존 온라인게임에 익숙한 사용자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롤플레잉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 게임의 개발사 인터노리(대표 이성연)는 인체 내에서 이루어지는 면역 체계와 유전자 정보의 작용 체계를 게임 속에 반영했습니다.

‘파지(Phage)’ ‘플라즈마(Plasma)’ ‘옵소닉(Obsonic)’ 등 게임에 등장하는 3가지 캐릭터는 나노로봇으로 인체 내 면역 시스템을 응용해 선보였습니다. 또 이들이 상대할 몬스터는 ‘살모넬라’, ‘쌍구균’, ‘회충’, ‘에볼라 바이러스’ 등 인체 내에 실제 존재하는 항체나 기생충 등을 형상화해서 개발됐습니다.

그 외에도 ‘바이오니아’ 내에는 인체에 실재하는 20종류의 아미노산을 만들고, 이 아미노산을 사용해서 게임에 쓰이는 장비를 조합하는 연구소(아이템)를 설정, 교육적 효과를 높였습니다.

이성연 사장은 “과학 대중화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바이오니아는 사용자들이 생명공학 용어나 개념에 친숙해지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게임”이라며 “벌써부터 초․중등 학생들이 게임 내에 등장하는 전문용어를 외우고 다닌다”고 말했습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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