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의 정우철 연구원은 27일 투자리포트를 통해 "장기적으로 카카오톡 등 모바일메신저를 통한 신작 출시 효과가 감소할 것"이라며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수익성에도 부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중간 유통 과정만 늘어날 뿐 수수료 증가에 따른 수익성이 하락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톡이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유통할 경우, 마케팅 효과가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톡에 입점되는 모바일게임이 늘어날수록 자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모바일게임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왔던 애플 앱스토어가 애플리케이션들의 치열한 경쟁으로인해 현재는 높은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톡이 소수의 게임만 유통할 경우 파급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톡 게임서비스는 지난달 구글 안드로이드 론칭 이후 큰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론칭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은 출시 20여일만에 JCE의 '룰더스카이'를 누르고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위메이드의 '바이킹아일랜드'도 출시 4주만에 다운로드 100만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 연구원은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모바일 메신저의 게임 플랫폼을 가능한 초기에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