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게임업계는 오는 31일 할로윈데이를 기념해 게임 내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 등 분주하다. 할로윈의 상징인 호박을 앞세워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하는 한편,코스튬 복장 등을 제공해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한국 고유 기념일인 한글날에는 별다른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으면서, 서양 기념일만 챙기는 모양새기 때문이다.
게임업체가 서양 기념일을 중시하는 이유는 한글날, 단오나 동지 등 한국 기념일 보다 할로윈데이 같은 서양 기념일이 이용자들의 시각적 효과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이벤트 참여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글날 등에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 보다 서양 기념일을 챙기는 것이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며 "상대적으로 서양 기념일과 관련한 이벤트가 게임 내 컨셉과도 잘 어울러져 선택 폭이 한정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입장과 달리 한국 기념일이 아닌 서양 기념일 챙기기에 급급한 게임업체들의 행보는 앞으로도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게임산업은 산업 특성상 유저, 레벨업, 파티 등 외래어가 많고, 필경(필요 경험치), 템(아이템) 등 줄임말로 표기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한글 파괴자라는 오명을 들어왔다. 그렇기에 한글날 만큼은 스스로가 챙기는 모습과 바른 한글쓰기에 앞장서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상우 게임평론가는 "한국 고유의 전통을 외면하고 서양 기념일만을 이벤트나 프로모션에 활용하는 것은 게임을 통해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