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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엔씨 한국시리즈 우승' 등 계사년 희망뉴스 10선 (하)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게임업계는 연초 희망했던 소식보다 부정적인 소식이 눈길을 끌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중복 규제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셧다운제 확대를 비롯해 신설된 규제 정책은 게임업계를 안타깝게 하는 것은 물론, 성장의 걸림돌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데일리게임은 계사년(癸巳年) 새해를 맞아 희망차고 생각만해도 행복한 소식이 될 수 있는 희망뉴스 10선을 뽑아봤습니다. 내년 이맘 때까지 단 한가지라도 실현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희망뉴스를 공개합니다.<편집자주>

[신년기획] '엔씨 한국시리즈 우승' 등 계사년 희망뉴스 10선 &#40;하&#41;

◆지스타 역대 최대 흥행, 50만 관객 돌파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13이 역대 최대 규모의 흥행을 기록했다.

지스타2013 기간 중 부산 벡스코를 다녀간 관객 수는 총 49만475명. 29만명 관람객을 기록한 지난해에 보다 20만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주최측에 따르면 행사 기간 동안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당초 예정된 운영 시간보다 3~4시간 이상씩 연장 운영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에 따라 지스타 행사는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는 E3, 게임스컴, 동경게임쇼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게됐다. 또 내년부터는 전시 공간을 확대해 지난해 신축된 부산 벡스코 제 2전시장에서도 게임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지스타2013에서는 수출 성과도 크게 늘었다. 주최측은 약 1만건에 이르는 수출상담과 8억 2567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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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게임 전성시대 "외산게임 물렀거라~"

바야흐로 국산게임 전성시대다.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국산게임이 외산게임을 누르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PC방 리서치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1위부터 10위까지 랭크된 게임 모두가 국산게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동안 큰 인기를 끌었던 '리그오브레전드'와 '디아블로3' 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지 오래다.

국내 게임시장은 기존과 달리 PC방 점유율 격차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에 '리그오브레전드'가 25%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블레이드앤소울' 등이 10%대 미만의 PC방 점유율을 확보했다면, 현재는 1위부터 10위까지 게임 격차가 모두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서든어택', '열혈강호2', '피파온라인3', '아이온', '리니지', '던전앤파이터', '리니지2', '메이플스토리' 등이 매일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 게임의 PC방 점유율은 평균 6%대로 업데이트나 이벤트에 따라 순위가 엇갈리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국내 게임업체들의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와 주기적인 업데이트 등이 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작이나 외산게임에 매몰됐던 게임시장이 변하고 있다"며 "국내 이용자들이 보다 친숙하고 편한 국산게임을 즐기는 성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그오브레전드'와 '디아블로3', 블리자드가 최근 선보인 '블리자드도타', '스타크래프트2:군단의심장' 등은 PC방 점유율이 2%대까지 하락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2의 토종 '앵그리버드' 나왔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모바일게임이 전세계적으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판 '앵그리버드'가 탄생한 셈이다.

국내 게임 전문 개발업체 A가 출시한 모바일게임 'B'는 국내는 물론 북미, 일본 등 주요 해외 오픈마켓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게임이 첫 출시된지 불과 일주일만에 거둔 성과다. 국내 업체 중 이같은 성과를 낸 업체는 여지껏 없었다.

모바일게임 B를 개발한 A사는 2012년 설립된 신생 업체. 전문가는 만 1년도 되지 않은 신생 업체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언론들도 2000년대 이후 또다시 불어닥친 스마트폰게임 벤처 광풍의 놀라울 만한 결과물이라며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B의 놀라운 흥행의 파급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모바일게임에도 셧다운제를 도입하려는 여성가족부는 최근 이같은 계획을 전면 백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러닝 확대, 게임산업 이미지 제고 기여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손을 잡고 서울 시내 100여개 초중고등학교에 지러닝을 전격 도입한다. 양 부처는 서울 100개 학교를 지러닝 시범 학교로 선정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전국 각 시도 500개 학교에 지러닝을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러닝은 기존 교육에 게임을 접목한 지러닝은 그 어떤 학습보다 높은 학업 성취율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신개념 학습법이다. 문제 풀이에 게임 요소를 접목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B고등학교에 재직중인 홍길동 교사(30)는 "평소 학교 밖에서만 즐기던 게임을 학교에서 권장해 학생들이 신기해한다"며 "재미와 학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러닝 도입 이후 학생들의 성적도 크게 오른 편"이라고 말했다.

지러닝의 확대 도입으로 게임산업에 대한 이미지도 바뀌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전국 5만여 학부모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지러닝으로 게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응답한 학부모는 70%에 이르렀다.


◆엔씨 다이노스 한국시리즈 우승, 인식 개선 두드러져

신생 프로야구단 엔씨 다이노스(이하 엔씨)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엔씨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3대2로 승리,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줬다. 엔씨는 4승 3패로 2013프로야구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엔씨는 창단 첫 해 우승이라는 영예의 기록도 갖게됐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감한 엔씨는 시즌 초반부터 맹위를 떨쳤다. 신생 구단이기에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옛말, 선발과 불펜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투수진은 물론이거니와 타자진 또한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타자진에선 나성균을 주축으로 한 클린업 트리오의 활약이 돋보였다. 엔씨 클린업 트리오의 평균 타할은 3할 3푼, 홈런 31개로 리그 탑 수준이라 부를만큼 강력했다.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20-20' 클럽 가입자도 3명이나 나왔다.

한편 엔씨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게임업계 인식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엔씨소프트를 통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승 소식이 전해진 뒤 기존 게이머들은 물론, 일반 이용자들이 엔씨소프트의 열정에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그 이유다. 업계에서는 이번 엔씨의 우승이 게임산업이 또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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