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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 청소년 이용금지 결정, 정부 규제가 원인

엔씨 '리니지' 청소년 이용금지 결정, 정부 규제가 원인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의 게임 이용등급을 성인 전용 게임으로 전격 변경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20일부터 만 18세 미만 계정의 신규 이용동의 및 결제를 제한하고, 18세 미만 청소년들은 4월 3일부터 게임을 이용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는 무엇보다도 정부의 규제정책을 염두에 두고 등급조정을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리니지'는 15세 이용가 등급이어서 청소년들의 심야시간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셧다운제에 발목을 잡힌 상태. 15세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고, 모니터링을 비롯한 서비스 운영도 쉽지 않다. 또 이에 따른 추가 비용도 예상된다. '리니지'가 성인 등급으로 변경될 경우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리니지'가 정부의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면서 비용은 물론 인식 차원에서 번거롭고 불편한 짐을 덜어낼 수 있다.
현재 '리니지' 이용고객 대부분이 20대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 고객 99%가 20대 이상이다. '리니지'는 1998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무려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용자들의 연령대가 20대 이상으로 훌쩍 높아졌다. 더이상 10대 게이머들에게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국산 MMORPG의 대명사가 되면서 나타난 변화도 무시할 수 없다. 충성고객을 끌어안은 스테디셀러인 동시에 신규 이용자 수는 적다. 게임의 수명을 감안한다면 향후 리니지 서비스 전략은 특정연령대와 이용자에게 촛점을 맞춘 콘텐츠가 필요하다.

MMORPG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성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특히 성인 게이머들의 경우 기존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즉 신규 성인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리니지' 등급 상향은 필수라는 이야기다.
'리니지'가 성인게임으로 전환되면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인게임 특성상 다양한 컨셉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폭넓은 시도가 가능하다. 이는 장기적으로 매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49억원을 달성하는 등 콘텐츠 추가뿐 아니라 갖가지 이벤트로 꾸준히 매출을 늘려 나가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최근 리니지 최대 동시접속자수가 22만을 기록하는 등 제2의 전성기임을 감안해 고객들의 눈높이에 부합시키고, 콘텐츠 창작 영역을 확대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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