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호러 장르 선구작 '바이오하자드'
![[게임의 전설] 서바이벌 호러 장르의 선구작 '바이오하자드'](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3061406250074134dgame_1.jpg&nmt=26)
◇플레이스테이션1 용 바이오하자드 CD 커버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는 시대를 막론하고 인류의 좋은 놀이감 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문화권이 독자적인 사후세계관과 공포의 대상을 만드는 것으로 공포를 즐기며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집트의 미이라, 중국의 강시, 남미의 좀비 등이 대표적이지요.
기존의 괴물들은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 속에서나 존재 했지만, 영화와 게임이 대중화 되면서 사람들은 보다 능동적으로 공포를 느끼길 원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전세계에 존재하는 매력적인 괴물들은 게임에서 언제나 좋은 소재가 되어왔습니다.
그 중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3D 기술의 발전으로 수많은 게임들이 공포를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태어난 게임들은 한 명의 영웅(혹은 집단)이 다수의 괴물을 퇴치하는 영웅적인 활약을 조명할 뿐이었습니다. 이런 게임의 대표작으로는 '마계촌'과 '악마성'(캐슬베니아) 시리즈를 꼽을 수 있지요.
◇바이오하자드는 얼론인더다크(어둠속에나홀로)와 유사한 점이 많았다. 사진은 얼론인더다크1편
'바이오하자드'는 게임 속 공포를 적극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여러 장치를 게임 내에서 제공해 공포는 극복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연약한 소녀나 기억을 잃은 일반인 같은 공포물의 클리셰를 벗어나 경찰특수부대 출신이 괴물과 적극적으로 전투를 벌이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기존의 공포 게임들이 주인공을 절망적인 상태로 몰아넣으며 끊임없이 긴장감을 강요하는 것과는 다른 콘셉트 였습니다. 평소 대전 격투와 액션 게임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던 캡콤의 노하우 또한 '바이오하자드'와 호러 장르를 대중화 하는데 큰 역할을 했지요.
◆바이오하자드, 어떻게 태어났나
'바이오하자드는'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액션 게임에 강점을 가진 캡콤이 내놓은 게임입니다. 1996년 '플레이스테이션1' 용으로 발매된 '바이오하자드'는 발매 초기 지금과 같이 눈길을 끄는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캡콤 내부에서는 3D 호러 어드벤처 장르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대부분 이었고, 총괄 프로듀서조차 이 게임의 흥행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바이오하자드'는 제작과 홍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게임 전문지의 리뷰에서도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은 홍보 부족과 수준 낮은 동영상이라고 지적할 정도였으니까요.
이렇듯 캡콤 내부에서 미운오리새끼로 평가 받던 '바이오하자드'에 대해 신입 개발자 미카미 신지는 흥행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모두 즐기고 있는 공포와 액션을 조합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이었지요.
게임이 출시되고 액션과 어드벤처 장르의 조화, 뛰어난 호러 연출 등으로 소수의 팬들에게 인정받았고, 소문이 퍼지면서 단숨에 인기 게임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특히 주인공이었던 질 발렌타인은 북미 게이머들의 인기 투표에서 상위에 랭크 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지요.(북미 게이머는 여전사 풍의 캐릭터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바이오하자드, 밀실과 공포를 주류로 끌어올리다
◇바이오하자드와 유사한 장르로 만들어진 디노크라이시스
'바이오하자드'는 PC 게임 '얼론인더다크'와 캡콤의 어드벤처 '스위트홈'에서 많은 영감을 얻은 게임입니다. 3D기술의 발전으로 여러 각도에서 비쳐지는 카메라 시점을 사용했다는 것과 액션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는 점은 차이점입니다.
하지만 폐쇠 된 공간에서 느껴지는 공포는 '얼론인더다크'와 유사한 점이 많으며, 데이터 로딩 시 문을 여는 연출은 '스위트홈'에서 차용했다고 개발자가 공언했는데요. 위의 두 시리즈와 '바이오하자드'의 큰 차이점은 역시 판매량이었습니다.
이후 '바이오하자드'는 숨겨진 요소와 연출을 강화한 감독판을 출시하면서 통합 882만장(일반판 505만장, 감독판 377)만장을 판매하게 됩니다. 첫 작품으로 대박을 친 '바이오하자드'는 이후 캡콤의 주력 게임 시리즈로 격상되면서 꾸준히 발매되었고, 발매되는 게임마다 300만장 이상이 판매되었습니다. 이런 인기는 무명 개발자였던 미카미 신지를 인기 개발자의 반열에 올려놓는 계기가 되지요.
이런 '바이오하자드'의 인기는 캡콤의 여러 작품에 반영되게 됩니다. '바이오하자드'의 공포 요소를 공룡으로 바꾼 '디노크라이시스', '바이오하자드'의 후속작으로 개발되었었던 '데빌메이크라이' 등이 대표적이지요. 또한 경쟁 업체들 역시 '사일런트힐', '이브' 등 여러 아류작 들을 내놓으며 서바이벌 호러 어드벤처 게임의 전성기를 열게 됩니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