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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거물인사 유령회사 통해 게임사업… 차익실현 의혹 증폭

재계 거물인사 유령회사 통해 게임사업… 차익실현 의혹 증폭
해외 도피 중인 김석기 전 중앙종합금융 사장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국내에서 게임사업을 벌여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RNTS미디어라는 게임 업체와 국내 e스포츠를 후원해오던 아주부가 그 대상이다.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6일 김석기 씨가 지난 2001년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멀티-럭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Multi-Luck Investment Limited)를 통해 국내에서 외국인 기업으로 등록해 사업을 하고 있는 게임 업체 'RNTS미디어'(RNTS MEDIA Co., Ltd)에 대한 지배구조를 완성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김 씨가 세운 페이퍼컴퍼니 SYSK 리미티드(SYSK Limited)가 아주부(AZUBU)의 해외 상표권 등록권자라는 정황도 함께 밝혀졌다.
김 씨의 회사로 알려진 RNTS미디어는 네덜란드 법인 RNTS미디어N.V가 양사 지주회사를 맡는 구조로 RNTS미디어코리아, RNTS미디어 Gmbh로 구성돼 있다. RNTS미디어코리아는 지난 2010년 2월 설립된 업체로 최근 모바일게임 개발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RNTS미디어 Gmbh는 유럽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로 지난 해 한빛소프트의 '그란나도에스파다' 유럽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내 e스포츠계에서 이름을 알린 아주부 역시 김 씨의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아주부의 해외상표권 등록권자가 김석기 씨의 페이퍼컴퍼니 SYSK 리미티드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 아주부는 독일 사핀다 그룹의 자회사로 국내에서 '리그오브레전드' 등의 e스포츠 대회를 후원했다.

이같은 사실은 RNTS미디어의 지주회사인 RNTS미디어N.V가 올해 1월 룩셈부르크 장외시장에 상장하면서 공개한 사업설명서를 통해 밝혀졌다. 사업설명서에 따르면 RNTS의 자본금은 500만 유로(약 75억원), 발행주식은 5000만 주다. RNT미디어N.V의 최대주주는 지분 33.5%를 갖고 있는 SYSK 리미티드, 2대 주주는 25% 지분을 보유한 '사핀다 홀딩스'(Sapinda Holding B.V)로 밝혀졌다.
여기서 SYSK 리미티드의 유일한 주주는 멀티-럭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로 명시돼 있다. 멀티-럭 인베스트먼트의 실질 소유주 겸 등기이사는 김석기 씨의 부인 윤석화씨와 10살된 아들 김 모 군, 김 씨의 대리인으로 추정되는 테레사 창으로 기록돼 있다. SYSK 리미티드는 ICIJ(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입수한 조세피난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석기 씨가 홍콩에 설립한 법인 킴바코가 만든 페이퍼컴퍼니로 확인됐다.

뉴스타파는 김석기 씨가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멀티-럭 인베스트먼트, SYSK 리미티드 두 페이퍼컴퍼니를 거치는 방식으로 국내 업체를 운영하면서 룩셈부르크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김 씨가 사실상 운영하는 RNTS미디어는 국내 타 소프트웨어 업체와 35억 원 규모의 앱스토어 구축 계약을 체결한 뒤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해 올해 3월 피고소된 상태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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