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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기] PC 게임의 성지 '밸브'를 가다…베테랑이 경쟁력

[탐방기] PC 게임의 성지 '밸브'를 가다…베테랑이 경쟁력
◇밸브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 스카이라인 타워

PC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밸브 표 게임을 플레이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프라이프', '레프트4데드', '포탈' 등 듣기만 해도 가슴이 떨리는 게임들이 탄생한 곳이자, 온라인 게임 포털 '스팀'을 만든 밸브는 단순한 게임 업체를 벗어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는 적지만 게이머들의 인상에 강렬히 남은 명작을 만들어낸 밸브. 밸브 본사는 미국에서도 비가 많이 오기로 소문난 도시 시애틀 한 켠에 자리를 잡고 있다. 시애틀 국제 공항에서 구글 시애틀 사무실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지나 30여 분을 달린 끝에 밸브 본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밸브가 현재 스카이라인 타워에 자리를 잡은 것은 2년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다른 게임 업체와는 달리 여러 회사들과 함께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밸브의 로비는 손님을 맞기 위한 새단장으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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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존슨은 '하프라이프'를 시작으로 밸브와 인연을 맺은 개발자다

밸브 본사 투어는 '도타2'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에릭 존슨이 동행하며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에릭 존슨은 밸브의 첫 작품 '하프라이프' 개발에 참여한 중역으로, '도타2' 개발에도 총괄 업무를 담당했다. 밸브에서 그의 위치는 사내 이사. 하지만 직책명을 사용하지 않는 밸브 본사 정책상, 자신은 그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일하는 평범한 개발자의 한 명일 뿐이라고 소개했다.

'도타2'가 탄생한 밸브 사무실은 여타 게임 업체들과 다른 점이 없었다. 단, 특이한 점이라면 대부분의 개발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다는 것. 업무 시간에도 빈자리를 심상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에릭 존슨은 "밸브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개발자의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퇴근에 메이기 보다는 자유로운 개발 환경을 제공해 직원들의 모티베이션을 자극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증명 하 듯 주인을 잃은 책상 위에는 화상 회의를 위한 스카이프 대기 화면과, 영국에서 업무를 보고 있으니 PC를 끄지 말아달라는 쪽지 등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탐방기] PC 게임의 성지 '밸브'를 가다…베테랑이 경쟁력

◇출퇴근이 자유로운 만큼 자택근무나 해외 출장지에서 업무를 보는 직원도 많다고 한다.

에릭 존슨을 따라 밸브 본사를 돌아보면서 느낀 점은 '소통'의 중요성이다. 사무소의 구역을 나누는 벽면에는 빠지지 않고 신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물이 놓여있었다. 일부 벽면에는 급하게 떼어낸 듯 액자가 걸렸었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에릭 존슨은 이곳이 게이머가 바라던 시리즈 3편 후속작이 걸렸었던 자리라며, 일급 기밀사항에 속하기 때문에 현재는 제거한 상태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투어의 마지막은 외부에 처음 공개 된다는 모션 캡쳐 사무실과 음향실. 모셥 캡쳐는 3D로 만들어진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위해 사용되는 기법으로, 센서를 부착한 사람의 움직임을 데이터로 저장하는 일련의 과정이 시행된다. 에릭 존슨은 밸브 게임의 자연스러운 모션을 위해 이곳을 반드시 거쳐가야 한다면서 자부심을 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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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가 자랑하는 모셥캡쳐 전용 방과 음향실

직원들 사이에서 '죽음의방'이라고 불리는 음향실도 방문할 수 있었다. 실제로 공사 소음과 개발자들이 나누는 환담이 간간히 들리는 복도와 달리 음향실 내부는 철저한 방음 장치로 인해 마치 관속에 갖힌 듯한 느낌을 받았다. 에릭 존슨 역시 "이방에 들어오면 죽음을 느낄 수 있다"며 "사실 이곳에 오는 것을 그리 즐기지는 않는다"고 털어놨다.

본사 구경이 끝날 무렵 밸브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밸브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추구하는 만큼 책임에 대한 한계도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직원마다 모두 주인 의식을 가지고 프로젝트에 임하기 때문에 신입 사원을 선호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밸브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분야에서 10년 가까운 경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 뒤 따랐다.

에릭 존슨은 "다양한 게이머의 취향을 분석하기 위해 심리학자, 경영학자 등 여러 분야의 인재가 밸브에서 일하고 있다"며 "우리의 꿈과 함께할 다양한 사람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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