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절친' 김정주-송재경 "우리 사업 같이 할까요?"

'절친' 김정주-송재경 "우리 사업 같이 할까요?"
“차기 작품은 같이 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송재경
“…글쎄요” -김정주

한국 온라인게임의 역사인 김정주 넥슨 창업자와 송재경 엑스엘게임즈(XL GAMES) 대표의 미묘한 신경전이 눈길을 끌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서로를 ‘디스’하는 모습으로 친분을 과시했다. 두 사람의 호칭은 ‘정주’, ‘재경씨’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 창업자와 송 대표는 8일 제주 넥슨 컴퓨터박물관 개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최초 온라인머그게임 ‘바람의나라’에 대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서울대와 카이스트 대학원을 같이 다니다 1995년 ‘바람의나라’를 만들면서 넥슨을 공동창업 한 ‘절친’이다.

김정주 창업자는 행사 내내 송재경 대표를 챙겼다. ‘천재’, ‘공부를 열심히 한’, ‘넥슨이 있게 한’ 등의 수식어를 통해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실력을 갖춘 개발자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사업에 있어서는 생각이 다른 모양이다. ‘바람의나라 때 처럼 앞으로 두 사람이 사업 등을 통해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은 것.

송재경 대표는 ‘다음 작품은 함께 할 수도 있다’고 답한 반면, 김정주 창업자는 ‘글쎄’라는 대답했다. ‘아키에이지’ 해외 서비스에 대해서도 ‘다음 작품’이라고 했을 뿐, 긍정적인 답변은 피했다. ‘아키에이지’가 세계적으로 훌륭한 게임이라고 치켜세울 때와 다른 모습이었다.

김정주 창업자는 “사업이라는 것은 긴 시간이 필요하다. 김택진 대표와도 15년 이상 알고 지내면서 지난해 사업을 같이 시작했다”며, “신중히 사업을 시작하더라도 생각지 못한 문제들 때문에 어려움이 생기더라”고 덧붙였다.

김정주 대표는 카이스트 대학원 시절 룸메이트였던 이해진 NHN 의장이 초창기 회사를 설립할 때 지분을 투자했으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지분을 매입해 넥슨재팬을 이 회사 1대 주주로 만든 바 있다. 하지만 ‘절친’인 송재경 대표와는 사업적으로 관련된 것이 없어, 언제 두 사람이 의기투합할 것인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