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체험기] 넥슨 컴퓨터박물관 '아빠들은 좋겠네'

[체험기] 넥슨 컴퓨터박물관 '아빠들은 좋겠네'
“야, 이 게임 나 어렸을 때 정말 많이 했던건데.”

넥슨 컴퓨터박물관은 오락실을 경험했던 세대들에게는 추억의 보물창고다. ‘수왕기’, ‘원더보이’, ‘철권’, ‘마이클잭슨’ 등 1980~1990년대 아케이드 게임기가 가득하다. 동료 기자들 모두가 게임기 하나씩 잡고 연신 버턴을 눌러댄다. 아이스크림을 걸고 내기 한 판도 이어진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넥슨 컴퓨터박물관은 게임박물관이나 오락실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크레이지 아케이드’실은 특별기회전으로 진행되는 것이고 4개 층 전시공간 중 하나일 뿐이다.

넥슨 컴퓨터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전시면적은 2445m²에 달한다. 4000여개 소장품과 1800여개 전시품이 비치돼 있다. 전세계 단 6대만 있는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애플I’이 있고, 초창기 컴퓨터 주변기기의 원형이 전시돼 있다. 최초 콘솔 게임기 ‘마그나복스 오딧세이’(Magnavox Odyssey)도 볼 수 있다. 최초의 마우스인 엥겔바트 마우스도 전시돼 있다.

[체험기] 넥슨 컴퓨터박물관 '아빠들은 좋겠네'

1940년 최초의 컴퓨터가 등장하고 1970년대 중반 개인용 컴퓨터(PC)가 발명되면서 0과 1로 표현되는 디지털 신호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놨는지를 체험할 수 있는 기기들로 보여준다. 물론 컴퓨터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보여주는 콘텐츠로서의 ‘게임’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관은 총 4개로 이뤄졌다. ‘극장으로서의 컴퓨터’(computers as theater), ‘사실과 환상사이’(Between Reality and Fantasy), ‘진짜 혁명가’(The Real Revolutionary) 및 앞서 언급한 ‘크레이지 아케이드’(Crazy Arcade)로 나뉜다.

1층 전시관은 컴퓨터 역사를 ‘보는’ 것으로 꾸며뒀다. 초창기 컴퓨터의 모습과 애플I, 엥겔바트 마우스도 여기에 있다. 어렵게 공부할 필요는 없고 ‘대충 이렇게 발전됐구나’ 하는 정도의 이해만 하면 된다. ‘저게 과연 컴퓨터가 맞는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무식하게(?) 생긴 기기들도 많다. 노트북 만한 플로피디스켓은 보는 순간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든다.

[체험기] 넥슨 컴퓨터박물관 '아빠들은 좋겠네'

2층 전시관 컴퓨터를 이용하는 재미를 알려준다. 당연 게임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게임이라는 가상공간에서의 활동을 문화적 맥락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게임존과, ‘세상의 모든 게임’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하며, 그 체험을 공유하는 라이브러리가 실재하고 있다. 게임존은 1970년대 게임의 출발을 알린 장르인 슈팅 게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동작인식 게임기 및 롤러코스트를 실제로 타는 듯한 체감형 게임들이 눈길을 끈다.

[체험기] 넥슨 컴퓨터박물관 '아빠들은 좋겠네'

3층 전시관은 컴퓨터를 적극적으로 일상에 활용하기 시작했던 198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설렘과 기대를 주었던 주요 컴퓨터 프로그램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가상공간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클릭하는 것처럼 관람객들이 소장품을 직접 선택하여 볼 수 있는 오픈 수장고가 있다.

[체험기] 넥슨 컴퓨터박물관 '아빠들은 좋겠네'

기자들이 환호를 지른 ‘아케이드’ 전시관은 지하 1층에 있다. 동전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오락실이 떠오른다. 혹시 가족들과 제주를 찾은 아버지라면 강력추천 한다. 추억을 되새길 수 있고 자식들에게 어린시절을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소재가 두둑할 것이다.

넥슨 컴퓨터박물관은 7월 하순에 정식 개관할 예정이며, 입장료는 성인 8000원 청소년 6000원 아동 5000원이다.


[제주=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