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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무개념' 中 퍼펙트월드 전략발표회…뒷말 무성

[이슈] '무개념' 中 퍼펙트월드 전략발표회…뒷말 무성
온라인게임 '완미세계'로 유명한 중국 게임업체 퍼펙트월드(대표 로버트 샤오)의 글로벌 사업전략 발표회가 당초 예상과 다른 분위기로 진행되면서 무성한 뒷말을 낳고 있다.

퍼펙트월드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주한중국문화원에서 '퍼펙트월드, 세계와 나누다'를 주제로 한 글로벌 전략 발표회를 진행, 앞으로의 사업 계획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열었다. 이날 발표회는 前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병국을 비롯, 前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이재웅, 중국주한대사관 문화참사관 스루이린, 퍼펙트월드 로버트 샤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출발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초대장에 적힌 내용과 달리 퍼펙트월드가 전략 발표회가 아닌 특정매체와의 제휴 체결식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사전예고도 없는 일방적인 행사 진행에 현장을 찾은 기자들은 당황했다. 심지어 사전에 배포된 식순도 변경된 상태였다.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주한중국문화원을 찾은 30여명 가량의 기자들은 "어이없다"며 볼멘소리를 냈고, 행사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 역시 난처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시작된 발표회는 내빈들의 축사가 진행되면서, 더욱 오리무중으로 빠지게 됐다. 정병국 의원은 "중국 최대 게임업체와 XXXX와의 만남을 축하한다"고 전하는 한편, 이재웅 전 원장 또한 "퍼펙트월드와 XXXX의 제휴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퍼펙트월드의 비전과 앞으로의 사업계획, 한국 게임업체들과의 제휴, 문화 교류 보다 이 둘의 제휴 관계를 환영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이어 퍼펙트월드가 준비한 두루마리 사인과 기념촬영이 진행됐다. 이들은 마치 뽐내기라도 하듯 기자들에게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등 당초 계획했던대로 행사를 이끌어갔다. 그리고 나서는 미디어 추첨 이벤트도 가졌다.
행사 시작 후 약 40분이 넘어선 시점에야 로버트 샤오 퍼펙트월드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샤오 대표 역시 "XXXX와 함께 한·중간 문화적 교류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융합,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까지도 퍼펙트월드가 추구하는 글로벌 전략에 대해선 알 수 없었다.

약 10여분 간 진행된 글로벌 전략 발표도 무의미했다. 이 시간 동안 샤오 대표는 글로벌 전략보다 회사 소개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현장을 찾은 기자들이 하나, 둘 자리를 뜬 것도 이 때다.
퍼펙트월드 로버트 샤오 대표
퍼펙트월드 로버트 샤오 대표

이들이 소개한 글로벌 전략은 자체 개발한 투자 플랫폼 'PWIN'과 자금력을 활용한 투자였다. 그러나 대상은 없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에 어떻게 투자를 진행할지도, 무엇을 중점적으로 지원할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행사 자체가 불필요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발표회는 끝까지 본인들 뜻대로 진행됐다. 발표를 마친 샤오 대표는 특정매체 대표와 함께 조인식 및 핸드프린팅을 진행했다. 이후 또 한번의 기념촬영이 있었다. 현장에 초대 받은 기자들은 제휴 협약식을 조명하기 위한 들러리나 다름없었다. 한 기자는 "사진 찍어주러 온 것 같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퍼펙트월드는 행사 종료에 앞서 샤오 대표와 기자들 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이 또한 샤오 대표가 행사에 초대한 의원들을 배웅하느라 자리를 비우면서, 또 한번 소동을 빛기도 했다. 주최측에서는 "기다려달라"는 이야기 뿐이었다. 그 어떤 배려도 양해도 구하지 않은 시점이었다.

한 출입기자는 "사전에 계획했던 기자간담회를 임의로 변경했던 것도 모자라, 본질적인 행사 내용을 감춘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며 "취지를 떠나 이런 식의 행사 진행은 한국 기자들을 농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퍼펙트월드의 한국지사인 NGL은 지난 12일 각 언론사에 "퍼펙트월드의 글로벌 전략 소개와 함께 한국 시장에서의 활동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초대장을 배포한 바 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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