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4일 '드래곤네스트'에 실시되는 '빅뱅' 업데이트에 매진해온 권도형 아이덴티티게임즈 PD는 깊은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조금 더 일찍 빅뱅 업데이트를 준비해야 했다고 후회하기도 했다. 대관절 무슨 사연일까.
권 PD는 '드래곤네스트'의 대대적 체질 개선을 조금 더 일찍 시작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드래곤네스트'를 성토하는 게시판 글들을 볼 때마다 그의 마음이 아팠단다. 늦게나마 빅뱅 업데이트를 통해 남은 게이머를 달래고 떠나간 이용자는 되돌리는 '당근'을 제시하는 게 이번 업데이트의 주된 목적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동시접속자수, 매출 이런거 아무것도 신경쓰지 말고 그저 게시판을 통해 칭찬 한 번 받아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어요. 눈에 확 띌 정도로 추가되는 콘텐츠는 없지만 게임의 편의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거예요. 빅뱅 업데이트는 6~8월 예정된 대규모 업데이트에 앞서 '드래곤네스트'를 가다듬는 가교 역할을 할 겁니다."
특히 강화 시스템의 변화가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드래곤네스트'의 강화 시스템은 강화 성공시 1강이 추가되고 실패 시 1강부터 2강, 최악의 경우 3강까지 하락하는 구조였다. 즉 9강 무기 강화를 시도할 시 운이 나쁘면 6강까지 되려 하락하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번 빅뱅 업데이트를 통해 설령 강화를 실패해도 최대 1강만 하락하도록 변경된다.
"강화 실패시 최대 3강이 하락하는 게임 내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한 조치입니다. '드래곤네스트' 라이브 서비스 이후 강화 시스템이 변화를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예요. 그만큼 강화 시스템은 밸런스상 리스크가 커 손을 대지 못했는데, 강화에 따른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는 이용자 피드백이 많아 이번에 수용하기로 결정했죠."
아이템 제작에 필요한 상급 용옥 획득 방식에도 변화가 따른다. 기존에는 중급 용옥을 상급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뽑기 아이템을 기반으로 한 무작위성에 기대야 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누구든 원하는 용옥을 바로 제작할 수 있도록 바뀐다. 즉 아이템 제작이 한결 용이해진다는 의미다.
"물론 우려도 됩니다. 상급 용옥을 임의로 제작할 수 있게 하면서 관련 시세가 하락하고 이에따른 불만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 되는데요. 하지만 상급 용옥에 추가 옵션을 덧붙이는 기능은 무작위성을 그대로 둔데다 향후 레벨이 개방되고 신규 콘텐츠가 추가되면서 이용자 불만도 수그러들 것으로 봅니다."
![[인터뷰] 권도형 PD "드래곤네스트? 14일 확 바뀝니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4051311104454601_20140513125518dgame_2.jpg&nmt=26)

◆최대 레벨 확장, 신 캐릭터도 출시
'빅뱅 업데이트'로 확 바뀐 이후 '드래곤네스트'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새로이 자리매김하게 된다. 오는 6월부터 최대 레벨이 확장되고 신규 캐릭터도 추가된다. 또 이전 '드래곤네스트'에서는 접해보지 못한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게임 모드도 선보인다.
"몬스터 입장에서 주인공 캐릭터들과 싸우는 콘텐츠를 준비 중입니다. 그동안 물리쳐야할 대상이던 몬스터를 직접 조종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이용자의 전투를 도와줄 용병이 등장하는 용병 시스템도 곧 선보일 겁니다."
'드래곤네스트'의 신규 캐릭터로 낙점된 '렌시아'는 창을 든 여성 캐릭터다. '굉장히 이쁜 여포' 콘셉트의 캐릭터란다. 백치미가 돋보이는 매력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새로운 PvP 콘텐츠도 등장한다. PvP 마니아들만 즐기는 콘텐츠가 아닌, '드래곤네스트'의 대다수를 형성하는 PvE 이용자들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전장 형태의 PvP 콘텐츠를 오는 4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라는 게 권 PD의 설명이다.
이같은 색다른 재미 전달을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할 수순이 바로 14일 예정된 빅뱅 업데이트다. 권 PD의 양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드래곤네스트'는 과감한 변신을 앞두고 있어요. 그 첫 움직임이 바로 빅뱅 업데이트가 될 겁니다. 이용자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의견들 하나도 빠짐없이 되새기고 있습니다. 지금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봐주세요."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