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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 '파이웰에서의 삶'으로 드러난 MMORPG의 향기

(제공=펄어비스).
(제공=펄어비스).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붉은사막'이 신규 영상 '파이웰에서의 삶'을 통해 게임의 이면에 숨겨진 방대한 생활 콘텐츠와 세계관의 깊이를 소개했다. 그간 공개된 영상들이 화려한 액션과 압도적인 그래픽으로 시각적 쾌감을 선사했다면, 이번 영상은 주인공 클리프가 파이웰 대륙에서 겪게 될 일상적인 순간들이 어떻게 게임의 서사와 시스템에 맞물려 있는지에 집중했다.

먼저 주목할 부분은 여정의 중심점이 되는 '그리메인 캠프'다. 헤르난드 지역에 위치한 이 캠프는 단순히 체력을 회복하는 장소를 넘어 플레이어의 성장에 따라 확장되는 유동적인 공간이다. 초기에는 소박한 천막으로 시작하지만, 모험을 통해 확보한 자금과 자원을 투입해 시설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수집한 자원, 진행 상황에 따르 캠프가 발전해 마을로서의 기능을 갖추게 된다(출처='붉은사막' 유튜브).
수집한 자원, 진행 상황에 따르 캠프가 발전해 마을로서의 기능을 갖추게 된다(출처='붉은사막' 유튜브).
흥미로운 점은 캠프 내 농장과 목장을 통해 요리와 제작에 필요한 기초 자원을 자급자족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자원 수급의 경로를 다양화함으로써 오픈월드에서의 생존 전략을 이용자가 직접 설계하는 전략 게임의 특징이 반영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마을이 발전할 수록 동료가 늘어난다(출처='붉은사막' 유튜브).
마을이 발전할 수록 동료가 늘어난다(출처='붉은사막' 유튜브).
캠프 기능은 용병단 관리라는 전략적 요소로 이어진다. 여정 중 다시 만난 동료들을 캠프에 머물게 하거나, 파이웰 전역의 미션 지역으로 파견해 자원을 수집하게 하는 시스템은 펄어비스의 전작 '검은사막'에서 호평받았던 일꾼 관리 시스템을 연상시킨다. 동료들은 플레이어가 다른 지역을 탐험하는 동안에도 목재와 광석을 모으고 적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초기 MMORPG로 기획되었던 '붉은사막'의 기획의도가 반영된 부분으로 추정된다.

영상에 따르면 마을과 도시에서 벌어지는 일상 또한 단순한 배경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대장장이는 낡은 무기를 제련해 성능을 높여주고, 재단사는 플레이어의 여정에 걸맞은 새로운 의상을 제작해 준다. 마을 곳곳의 주민들은 도둑 소탕이나 물건 배달, 실종자 수색 등 저마다의 사연을 담은 의뢰를 건네며 세계관에 생동감을 더한다.
'검은사막'이 떠오르는 자원 채집 파견 인터페이스(출처='붉은사막' 유튜브).
'검은사막'이 떠오르는 자원 채집 파견 인터페이스(출처='붉은사막' 유튜브).
법과 질서를 가상현실에 구현한 시스템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용자의 행동에 따라 경비병과 주민들이 적대적으로 변할 수 있으며, 범죄를 저지를 경우 벌금을 지불하거나 실제 감옥에 수감되어 시간을 보내야 하는 등 사실적인 상호작용을 구현했다.

생존과 성장을 위한 '생활 루프'도 한층 강화됐다. 낚시와 사냥으로 얻은 식재료는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용도를 넘어 체력과 스테미나, 정신력을 일시적으로 강화하는 전략적 소모품으로 활용된다. 연금술을 통해 전투 보조 약물을 제조하거나 세계 곳곳에서 발견한 염료를 배합해 의상을 꾸미는 기능은 플레이어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이 된다.

가볍게 즐기는 미니게임. 이를 활용한 퀘스트가 있을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출처='붉은사막' 유튜브).
가볍게 즐기는 미니게임. 이를 활용한 퀘스트가 있을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출처='붉은사막' 유튜브).
헤어스타일과 타투 등 세밀한 외형 커스터마이징 역시 캠프에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클리프라는 고정된 주인공을 연기하면서도 플레이어만의 흔적을 남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붉은사막'의 마지막 프리뷰 영상에 담긴 시스템들은 '살아있는 세계'를 구현하려는 펄어비스의 집요한 고민이 담긴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 특유의 방대한 수집과 제작, 관리 요소를 싱글 플레이의 몰입감 넘치는 서사 속에 녹여냄으로써 여타 오픈월드 게임과는 차별화된 깊이를 확보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전투와 탐험, 그리고 그 사이를 메우는 풍성한 일상이 결합된 '붉은사막'이 오는 3월20일 출시 이후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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