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게임 등급위원회 PEGI(Pan European Game Information)가 패키지 게임에 새로운 경고를 추가한다고 현지시각으로 30일 밝혔다. 이용자가 게임을 구매 후 추가 지출(인게임 구매)의 가능성이 있을 시 아이콘을 통해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것.

PEGI는 이미 IARC (International Age Rating Coalition, 국제등급분류연합) 시스템을 이용해 게임에 대한 정보를 기존 아이콘으로 알리고 있지만, 추가 결제 요소가 패키지 게임에 있다면 정보를 전달할 필요성을 느꼈고 아이콘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랜덤 박스와 같은 디지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모든 게임이 적용 대상이며, 나이, 폭력 등을 알려주는 PEGI 등급 아이콘 옆에 신용카드를 들고 있는 아이콘이 추가된다.

사이먼 리틀(Simon Little) PEGI 전무 이사는 "게임 내에서 구매 요소를 지원하는 것은 광범위한 현상이 됐다"며, "패키지 및 디지털 게임 출시 모두 동일한 수준의 소비자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디오 게임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의 경우, 이 단순한 아이콘을 보고 구매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벨기에와 네덜란드는 자국에서 'NBA 2K', '오버워치', '카운터스트라이크' 게임 내 랜덤박스 판매를 금지시킨바 있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