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열기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프로축구단 산하 프로게임단이 창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 지역을 연고지로 사용하고 있는 프로축구단 발리 유나이티드는 산하 프로게임단 '아일랜드 오브 갓(Island of Gods)'을 창단했다고 12일(현지 시각) 밝혔다. 두니아게임닷컴, 폭스스포츠 인도네시아 인터넷판 등 현지 매체들도 관련 사실을 비중 있게 다루며 일제히 보도했다.

아일랜드 오브 갓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모바일 AOS게임 '모바일 레전드'를 필두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리파이어', '피파' 등 4개 종목의 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종목별 선수 로스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e스포츠 종목이 사상 최초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개최국으로 최근 게임과 e스포츠 시장이 급격히 확산되며 신흥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엘리트8을 비롯한 프로게임단이 다수 존재하지만 프로축구단 산하 프로게임단은 발리 유나이티드가 처음이다.

발리 유나이티드의 프로게임단 창단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나 제 2의 도시 메단을 근거지로 삼고 있는 프로축구단의 게임단 창단 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한 베트남이나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축구와 e스포츠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인접 국가에까지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